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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 '유임'… 기술위 "부임 후 전체 성과 평가"

입력 : 2017-04-03 16:25:56 수정 : 2017-04-03 16:2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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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파주·권영준 기자] 울리 슈틸리케(63) 감독이 유임됐다.

대한축구협회는 3일 오후 2시30분 경기도 파주 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기술위원회를 열고 최근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수장 슈틸리케 감독의 거취에 대해 유임을 결정했다.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이날 “일단 슈틸리케 감독을 다시 한 번 신뢰하기로 결정했다”며 “그동안 한국 축구 대표팀은 (앞선 대회에서도) 최종예선에서 어려운 과정을 겪었지만, 월드컵에 진출했다. 그 저력을 믿으면서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뼈저리게 아픈 실패를 경험한 한국 축구는 슈틸리케 감독을 영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당시 유소년부터 성인 축구까지 모두를 아우르고, 경험이 풍부한 감독을 영입해 한국 축구 전체 발전을 노리겠다는 것이 기술위의 의도였다. 여기에 신태용 감독을 코치로 선임하며 감독과 선수단의 가교 역할을 맡겼다. 2015 호주 아시안컵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까지만 해도 성공적인 모습을 보였고, ‘실리 축구’라는 명목 하에 슈틸리케 감독은 ‘갓틸리케’로 불리며 2002 한일월드컵의 주역 거스 히딩크 감독 다음으로 사랑받는 외국인 지도자로 꼽혔다.

그러나 월드컵 최종 예선에 들어서면서 그를 향하던 믿음은 물거품처럼 사라졌다. 답답한 공격 전개에 무딘 슈팅, 실수를 연발하는 수비진까지 불안한 모습을 드러냈다. ‘공격수 소리아 발언’으로 선수단과의 신뢰가 깨졌고, 전술 부재라는 문제점을 드러냈다. 특히 최근 치른 중국전에서 0-1로 패하며 경질론이 거세게 일어났다. 그러나 기술위는 “슈틸리케 감독이 부임한 이후 전체적인 성과를 두고 본다면, 최종예선 3경기가 남은 시점에서 유임이 더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추후 코치진 보강에 대해서는 슈틸리케 감독, 그리고 기술위에 논의해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위원장은 “분명한 것은 현재 한국 축구는 비상상태라는 점”이라며 “남은 최종예선 3경기가 굉장히 중요하다. 그 경기 결과에 따라서 변화는 일어날 수 있다. 다만 현 시점에서는 감독님에 대한 신뢰를 하고 가겠다”고 밝혔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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