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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도지한 "믿고 보는 배우, 인정받는 배우 될래요"

입력 : 2017-04-04 17:33:05 수정 : 2017-04-04 17:3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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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배우 도지한이 데뷔 8년 만에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

도지한은 지난 2월 종영한 KBS 2TV ‘화랑’에서 반류 역을 맡아 열연했다. 반류는 왕권을 되찾으려는 박씨 가문의 양자로서 반듯하고 과묵한 청년이지만 양아버지 박영실(김창완)의 강압적인 모습으로 인해 남모를 슬픔을 지닌 캐릭터. 그러나 화랑들을 만나 우정을 쌓으며 강인한 삶을 그려가게 된다. 도지한은 이런 반류를 맡아 극 초반에는 박영실에게 억압받으며 괴로워하고 화랑들과의 관계에 있어 고뇌하는 모습을, 후반부로 갈수록 남자답고 뚝심있게 변해가는 모습을 연기해냈다. 더불어 천적인 가문의 딸 수연(이다인)을 사랑하게 되면서 설레기도 하고 가슴 아파 하기도 하는 순정남을 제대로 연기해내 여심을 흔들었다.

이렇듯 다양한 매력을 보여준 도지한은 부진한 시청률 성적에도 불구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으며 연기 2막을 열었다. 데뷔 8년 차로 여러 작품에 도전해 왔던 그가 ‘화랑’을 통해 스펙트럼 넓은 연기력과 ‘냉미남’ 이미지에 어울리는 딱 맞는 배역으로 연기 인생에 전환점을 맞이한 것.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해 열심히 살고 있다”는 배우 도지한.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첫 청춘사극 촬영 어땠나.

“또래 남자애들끼리 모여서 찍다보니 재밌었다. 앞으로 이런 기회가 또 있을까, 언제 또 이렇게 찍을 수 있을까 아쉽다. 앞으로 살면서 20대 때 했던 일을 떠올리면 빠지지 않는 작품이 될 것 같다. 선생님, 선배님들도 너무 좋고 재밌으셔서 촬영 당시 정말 더웠던 것만 빼면 즐거웠다.”

-가장 더웠던 지난해 여름에 촬영을 했다.

“맞다. 비단 같은 소재의 옷을 입다보니 바람도 안 통하고 찜통이었다. 쉴 때마다 허리띠 다 풀고 다 벗고 안에 입은 반팔 티셔츠만 입고 있었다. 실내 촬영을 할 때도 방송국 내부 스튜디오는 괜찮은데 외부 세트장은 소리 때문에 에어컨을 꺼야하다 보니 정말 더워서 힘들었다.”

-또래 연기자들과의 호흡, 좋았을 것 같다.

“좋았고 즐거웠다. 서로 이런 저런 얘기하지 않아도 다들 친해지고 하다보니까 촬영장에서 왁자지껄 하게 놀다가도 촬영에 들어가면 알아서들 다 제 역할을 찾아갔다. ”

-이다인과 러브라인이 인기가 좋았다.

“예상 못했다. 의도한 건 아닌데, 다인이 맡은 수연이 돌직구 스타일이고 반류가 최민호가 맡았던 수연의 오빠 수호 역과 정반대로 사랑을 처음 해보는 친구이다 보니 그 궁합이 잘 맞았던 것 같다.”

-반류, 착하고 반듯하지만 뭔가 억압된 어두운 면이 있는 캐릭터였다. 어떤 점에 중점을 두고 연기 했는지.

“어느 한 포인트에 집중 했다기보다 어떻게 입체적으로 표현하고 재밌게 만들 수 있을까 고민했다. 화랑들과 잘 지내다가 자객을 부르거나 아버지한테 붙는 것 같다가고 화랑들을 도와주고, 사실 스스로도 ‘왜 저러나’ 싶은 부분들이 있었다. 그렇지만 아버지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된 인물이지 않나. 그런 부분에서 나도 보는 분들도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실제 성격과 닮은 부분이 있나.

“글쎄. 좋으면 좋다 표현하는 편이고 에둘러 말하거나 숨기는 편은 아니다. 친구들 만나는 것도 좋아하고.”

-아버지 역의 배우 김창완과 호흡은 어땠나.

“김창완 선생님 연기를 직접 보면 장난 아니다. 오는 게 크기 때문에 함께 연기하면 받아들일 수 있는 감정의 폭이 커져서 도움이 많이 된다. 연기할 때 편하게 하실 수 있게 해주시기도 했다. 본인 신을 다 찍으시고 내가 촬영할 때 앞에서 대사를 감정을 실어서 똑같이 쳐주셨다.”

-아쉽게도 시청률 성적은 좋지 못했다.

“더 잘나오고 많이 분들 더 좋아해주셨으면 물론 더할 나위 없이 좋았을 것이다. 하지만 나름의 의미가 있었고 많은 추억이 될 것 같아서 시청률에 크게 연연하지는 않는다.”

-해보고 싶은 장르나 캐릭터가 있다면.

“나이가 좀 더 들면 느와르를 하고 싶다. 옛날 홍콩 영화들을 좋아하기도 하고 해서 30대에 꼭 한번 쯤 해보고 싶다. 정통 멜로도 해보고 싶다.”

-배우로서 목표가 있는지.

“여력이 닿는 한 이 일을 하는 게 목표다. 그 때 그 때 믿고 보고 인정해주고 그런 배우가 되면 좋겠다. 도지한이 출연한다고 하면 믿고 보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

kwh073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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