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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김지완, 언더독 발판 새겼다 … 2연승 전랜, 4강PO 눈앞

입력 : 2017-04-04 22:47:04 수정 : 2017-04-04 22:4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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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권영준 기자] 김지완(27)이 미쳤다. 전자랜드가 1패 뒤 2연승을 내달리며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

전자랜드는 4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치른 삼성과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3차전 홈 경기에서 가드 김지완(18점·5도움)과 제임스 켈리(23점·11리바운드)를 앞세워 86-78(17-22 24-22 26-10 19-24)로 승리했다. 지난달 31일 1차전에서 패했지만, 지난 2일 2차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전자랜드는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내달리며 상승세를 탔다. 오는 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4차전에서 승리하면 정규리그 준우승팀인 오리온이 기다리고 있는 4강 PO에 진출한다. KBL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에서 패한 팀이 4강 PO에 오른 것은 총 41차례 가운데 단 2 차례로 약 5%에 불과하지만, 전자랜드의 기세라면 ‘확률은 그저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통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날 패배로 벼랑 끝에 몰린 삼성은 지난 2009년 5월1일 KCC와의 원정 챔프전 이후 플레이오프 원정 10연패라는 불명예 기록을 남겼다. 오는 6일 4차전에서도 패하면 오리온이 기록한 역대 플레이오프 최다 11연패와 동률을 이룬다.

이날의 수훈갑은 김지완이었다. 주전 가드 박찬희가 주춤한 가운데 주전 포인트 가드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그는 6강 PO에서 가장 빛나고 있다. 기록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1차전 11점·5도움, 2차전 14점·6리바운드를 기록한 그는 이날도 고비마다 정확한 외곽포를 가동하며 양 팀 통틀어 토종 선수 최다 득점인 18점(5도움)을 기록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출전 시간에서도 이번 시즌 정규리그 경기당 평균 17분49초를 뛰었던 그는 PO 3경기에서 31분1초를 뛰면서 팀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그의 활약에 팀 전체 공격력이 강화되고 있다. 특히 켈리가 팀에 녹아드는 모습이다. 그는 이날 승부처는 3쿼터에 홀로 13점을 몰아치는 괴력을 과시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는 3쿼터에서 갈렸다. 전반을 41-44로 뒤처진 채 마친 전자랜드는 3쿼터 반격에 나섰고, 선봉에는 켈리와 김지완이 나섰다. 3쿼터 2분51초를 남겨두고 김지완의 속공 패스를 받은 켈리가 강력한 덩크슛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뒤 다시 한 번 김지완의 패스를 3점포로 연결해 5연속 득점을 올렸다. 그리고 1분36초를 남겨두고 김지완이 정확한 3점포 한 방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3쿼터를 67-54로 마치며 점수 차를 벌린 전자랜드는 4쿼터 상대 맹추격을 뿌리치고 승리로 마감했다.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경기 후 “김지완이 목적의식을 가지고 자기 역할을 120% 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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