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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데뷔골' 디에고 "훈련의 성과, 계속 발전하고 있다"

입력 : 2017-04-05 09:07:06 수정 : 2017-04-05 10:4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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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K리그 데뷔골을 쏘아 올린 디에고가 강원FC 승리를 위한 질주를 다짐했다.

디에고는 내성적인 성격의 소유자다. 평상시의 그는 말수가 적고 쉽게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다. 조용하고 묵묵하게 훈련에 임하고 휴식 때에는 아내와 함께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경기장에서는 누구보다 열정적인 모습을 보인다. 끊임없이 공을 갈구하고 플레이 하나하나에 집중한다. 아쉬운 장면에서는 안타까운 감정을 쏟아내기도 한다.

지난 2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4라운드 울산 현대전에서도 반전의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벤치에서 숨죽여 경기를 지켜보던 디에고는 전반 21분 정조국 대신 투입됐다. 그라운드 위의 디에고는 180도 달라졌다. 열정적으로 그라운드를 누볐고 전반 종료 직전 동점골을 터뜨렸다.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나눈 디에고는 경기 종료까지 강원FC 승리를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 비록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강원FC는 디에고의 K리그 데뷔골로 위안을 삼았다.

디에고는 “동점골을 넣었을 때 정말 기뻤다. 하루하루 훈련장에서 했던 것들이 경기에서도 나타났다. 동료들과 감독님, 코치님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렇게 빨리 데뷔골을 터뜨리지 못했을 것이다.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잘 적응해 가고 있다”고 밝혔다. 득점에 대한 공을 동료들과 코치진에게 돌렸다.

이어 “시즌 개막 때와 비교해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다. K리그 스타일에 적응되고 있다. 전술적인 부분에서도 나아지고 있다. 울산전에서 70분 이상을 뛰었다. 체력적으로는 많이 힘들었지만 좋아진 것을 느꼈다.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팬들이 행복하실 수 있게 노력하겠다. 팀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항상 웃을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4경기 만에 데뷔골을 터뜨렸다. 기분이 어떤가?

동점골을 넣었을 때 정말 기뻤다. 하루하루 훈련장에서 했던 것들이 경기에서도 나타났다. 동료들과 감독님, 코치님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렇게 빨리 데뷔골을 터뜨리지 못했을 것이다.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잘 적응해 가고 있다

-동료들을 모으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어떤 의미가 있었는가?

득점 상황에서 이근호의 패스가 완벽했다. 좋은 찬스를 만들어 줬는데 다행히도 골을 넣었다. 선수들을 불렀던 이유는 감사한 마음이었다. 골을 혼자 넣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같이 즐기자라는 생각이었다.

-동료들과 호흡은 어떤가? 점차 경기력이 올라오고 있는 것이 보인다.

누구나 새로운 나라에 오면 문화, 음식, 분위기 등 모든 부분이 다르기 때문에 적응하기 쉽지 않다. 동료들과 코치진의 도움을 받아 적응해 나가고 있다. 힘든 시기를 거쳐야 좋은 결과를 얻는다. 주장인 백종환이 많이 챙겨준다. 주장이라고 해서 누구한테 보여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팀을 위해 희생하는 것이 보인다. 감독님도 세심하게 배려해 주신다. 좋은 말씀을 많이 해 주셔 적응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 훈련에서 어떤 부분에 집중하는가?

주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한다. 수비적인 부분과 전술적인 부분에서 아직 완벽하지 않다. 팀의 전술 안에서 최대한의 능력을 끌어내고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 시즌 개막 이후 한 달 정도가 지난다.

시즌 개막 때와 비교해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다. 한국적인 스타일에 적응되고 있다. 전술적인 부분에서도 나아지고 있다. 울산전에서 70분 이상을 뛰었다. 체력적으로는 많이 힘들었지만 좋아진 것을 느꼈다.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하겠다.

-그라운드 밖에선 조용한 성격인데 안에선 열정적인 모습을 많이 보인다.

팬들이 오해를 많이 한다. 경기장 밖에서는 건방지다는 오해를 사기도 한다. 약간 내성적이기도 하고 평상시에 말이 많지 않다. 그래서 오해가 생기는 것 같다. 경기장 안에서는 바뀌어야 한다. 그라운드 위에서 강인한 모습을 보여 수비수들에게 위협적인 선수로 각인돼야 한다. 피땀을 흘릴 정도로 열심히 뛰어야 한다.

- 웃는 모습을 보고 팬들이 귀엽다는 반응을 보였다. 팬들에게 한마디를 한다면.

팬들이 안경을 쓰셔야 할 것 같다. 솔직히 외모가 귀엽지는 않다. 관심에 감사드린다. 행복한 추억을 많이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웃는 모습을 앞으로 자주 보여드리고 싶다. 매 경기마다 더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 개인적으로도 팀적으로도 항상 웃게 해 드리겠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강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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