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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재까지 폭발… 울산의 행복한 2선 경쟁

입력 : 2017-04-05 11:06:21 수정 : 2017-04-05 11: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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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넘친다 넘쳐.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울산현대가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오르샤, 코바, 페트라토스, 김인성 등 풍부한 2선 자원에 이영재(23)까지 가세하면서 선의의 경쟁이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 울산의 최대 강점은 2선 공격수다. 키패스와 골 결정력이 좋은 오르샤, 넓은 시야와 날카로운 크로스를 갖춘 코바, 빠르고 영리한 페트라토스, 김인성 등 다양한 유형의 선수들이 존재한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상대에 맞춰 선발 명단을 다양하게 가동, 상대적으로 부족한 최전방 공격진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여기에 이영재까지 주전 경쟁 도전장을 던졌다. 지난 2일 리그 4라운드 강원전(2-1 승) 결승골의 주인공이다. 이영재는 2015년 울산에서 데뷔, 그해 10경기를 뛴 뒤 지난 시즌에는 챌린지 부산으로 임대를 떠났다. 출전 경기(17경기)는 늘어났지만 챌린지라는 무대 환경, 또 쟁쟁한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밀리며 그해 목표했던 리우올림픽 본선 엔트리 합류에 실패한 아픔이 있다.

이영재는 “당시 챌린지를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기대했던 올림픽 출전도 무산되면서 힘든 시기를 보냈다. 하지만 돌이켜 보니 그 시련이 나를 더 강하게 만들었다. 개인보다 팀이 원하는 플레이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더 이상 후퇴할 수는 없다. 이영재는 올 시즌 2선 포화인 울산에서 살아남기 위해 동계훈련에 착실히 임했고 김 감독 스타일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했다. 왼발 잡이지만 많은 훈련을 통해 오른발도 능숙하게 활용하게 됐다. 실제 지난 강원전에서 기록한 결승골도 오른발로 올린 득점이었다. 김 감독은 “이영재는 시야도 넓고 공격적인 재능을 갖췄다. 장점을 살린다면 앞으로 더 좋은 경기력도 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영재까지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김 감독도 2선 활용에 대한 고민이 늘어났다. 물론 긍정적인 고민이다. 그는 “올 시즌 울산의 약점으로 스트라이커 부재를 꼽는데 나는 꼭 (최전방의) 이종호에게만 득점 부담을 줄 생각은 없다. 팀 플레이라는 과정을 통해 득점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현재 다양한 조합을 생각 중이다. 오르샤를 축으로 제로톱을 쓰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 있는 자원을 잘 활용해볼 것”이라며 앞으로의 운용 방안을 밝혔다.

club1007@sportsworldi.com 

울산 이영재가 지난 2월28일 K리그 제주전에서 뛰는 모습.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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