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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리그 9호골 작렬… EPL 亞 선수 최다골 '新'

입력 : 2017-04-06 09:21:51 수정 : 2017-04-06 09: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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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손흥민(25·토트넘)이 역사를 다시 썼다. 리그 9호골을 작렬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아시아 선수 한 시즌 최다골 신기록을 세웠다.

손흥민은 6일(한국시간) 영국 웨일스 스완지의 리버티스타디움에서 치른 스완지시티와의 ‘2016∼2017시즌 EPL’ 3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결승 역전골을 터트리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1-1로 맞선 후반 추가시간 빈센트 얀센의 힐패스를 폭발적인 문전 쇄도로 받아냈고, 이를 오른발로 살짝 밀어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무승부로 끝날듯했던 경기가 손흥민의 발끝에서 터진 득점으로 완전히 뒤집어졌다. 경기장은 열광에 빠졌다.

이로써 손흥민은 리그 9호(시즌 16호) 골을 기록, 이날 그라운드를 함께 누볐던 기성용(스완지시티)이 2014∼2015시즌 세웠던 EPL 아시아 선수 한 시즌 최다 골 기록(8골)을 넘어섰다. EPL 무대 데뷔 두 시즌 만에 이룬 금자탑이다. 또한 이날 득점으로 시즌 16호골을 기록하며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시즌 최다골 기록도 늘렸다. 손흥민은 이제 두 가지 대기록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아시아 선수 최초 EPL 두자릿수 득점과 한국인 선수 유럽 시즌 최다골 기록이다. 이날 리그 9호골을 터트린 기세를 살린다면 10호골은 시간 문제라는 예상이다. 이와 함께 3골을 추가하면 ‘전설’ 차범근 현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이 현역 시절 세운 한국 선수 유럽 무대 시즌 최다 골(19골·1985∼1986시즌·레버쿠젠 소속) 기록과도 어깨를 나란히 한다.

손흥민은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해리 케인의 부상으로 원톱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레 알리와 함께 공격진을 구성했다. 전반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손흥민은 팀 공격을 주도했지만, 오히려 전반 11분 상대 선제골을 허용하며 팀은 0-1로 끌려갔다. 후반에도 같은 양상이었다. 손흥민은 부지런히 공격에 가담했지만, 소득이 없이 경기를 마치는듯했다. 그러나 기적은 후반 43분 일어났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슈팅이 공격진에 엉켜있는 선수들의 몸에 맞고 굴절된 것을 알리가 밀어넣어 1-1 균형을 맞췄다.

무승부를 만들긴 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그러나 손흥민이 그 어려움을 극복하고 기어코 동점골을 만들었다. 후반 추가 시간 1분 기적 같은 역전골을 터트린 것이다. 2-1로 앞선 토트넘을 경기종료 직전 에릭센이 승리의 자축포를 터트리며 활짝 웃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 = 토트넘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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