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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P 문성민 “동료가 있어 내가 존재한다”

입력 : 2017-04-06 19:59:23 수정 : 2017-04-06 19:5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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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나만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 같아서 동료에게 미안하다.”

문성민(31·현대캐피탈)이 KOVO(한국프로배구) 역사상 처음으로 국내선수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동시 석권의 역사를 세웠다.

문성민은 6일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프로배구 V리그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29표 중 14표를 획득해 MVP의 영예를 안았다. 현대캐피탈의 주장이자 에이스로 활약한 그는 이번 시즌 팀의 정규리그 준우승, 챔프전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 3일 끝난 챔프전에서 MVP를 수상한 그는 정규리그 시상식에서도 최고의 별로 떠오르며 V리그 출범 이후 처음으로 토종 선수의 첫 MVP 동시 석권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또한 국내선수로는 처음으로 준우승 팀에서 정규리그 MVP를 수상하는 기록도 세웠다. 그는 이날 “항상 나만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 같아서 팀원에게 미안하다”며 “동료가 있어서 내가 있다. 항상 고마운 마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2년 연속 MVP를 수상했다.

“이번 시즌은 (김)학민이 형이 너무 잘했다. 그래서 상을 타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년 연속 MVP를 받아서 너무 기쁘다.”

- 지난 시즌과 다른 느낌인가.

“지난 시즌에는 팀이 무아지경이었다. 18연승을 하면서도 연승이라는 생각보다 코트에서 즐겼다. 시즌이 어떻게 끝났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이번 시즌은 달랐다. 동료가 모두 희생하고 서로 도왔다. 그렇게 정상에 올랐다. 분명히 기분이 남다르다.”

- 정규리그와 챔프전 모두 MVP를 수상했다.

“나만 항상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서 동료에게 미안하다. 우리 팀원이 있어서 내가 있다. 항상 고맙다.”

- 아들이 시상식에서 맹활약했다.

“(웃음) 무대에 올라가니깐 긴장이 많이 되더라. 그래도 아들이 센스 있게 긴장감을 해소해주었다. 챔프전에서도 힘들 때 큰 힘이 됐다. 너무 고맙다.”

- 또 다른 목표가 있나.

“우리 팀은 잘하는 팀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금보다 더 잘 할 수 있는 팀이다. 팀이 발전하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

- MVP 상금은 어떻게 쓸 것인가.

“팀 회식에서 챔프전 MVP상금을 어느 정도 쓸 거다. 그 외엔 계획이 없다. 와이프와 상의해야겠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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