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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외인 4인방, 젓가락 면허 시험을 치른 사연

입력 : 2017-04-07 10:11:10 수정 : 2017-04-07 10: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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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제주유나이티드의 외국인 선수 4인방이 축구공이 아닌 젓가락으로 이색대결을 펼쳤다.

제주는 2017시즌 선수, 코칭스태프, 구단프런트, 지원스태프 등 전 구성원을 대상으로 ‘Real Challenge 12’를 진행한다. 이는 도전자로 지목된 사람이 황당 미션을 완수하고 아름다운 기부를 통한 이웃사랑까지 실천하는 사회공헌 캠페인이다.

첫 주자로 조성환 감독이 나섰다. 스킨십 리더십으로 제주발 돌풍을 이끌고 있는 조성환 감독은 눈가리고 선수(이찬동) 맞추기에 도전했지만 백승우 수석코치를 선택하며 아쉽게 실패했다. 조성환 감독은 이달의 감독상 상금 100만원을 기부하며 재도전을 선언했다.

사전 비공개로 진행되는 Real Challenge 12는 다음 차례로 외국인 선수 4인방 알렉스-마르셀로-마그노-멘디를 기습했다. 미션은 젓가락으로 콩 12개 빨리 옮기기. 하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겼다. 멘디가 의료 검진으로 갑작스레 결장한 것.

이에 항상 멘디의 뒤에서 팀 적응을 도우는 이도윤 통역이 ‘멘뒤’로 변신해 교체 투입됐다. 핸디캡도 주어졌다. K리그 경험이 가장 풍부한 알렉스에게는 기다란 튀김젓가락이 전달됐다. 이들의 치열한 자존심 대결은 묘한 긴장감에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며 주위를 폭소케 했다는 후문.

알렉스는 “황당했지만 막상 시작하니 진지하게 도전했다. 이웃도 돕고 선수끼리도 더욱 친해질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다음에 또 다른 미션에 도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Real Challenge 12의 결과 영상은 오는 7일 구단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된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제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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