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킬러가 사라졌다.

‘디펜딩 챔피언’ FC서울의 골 소식이 잠잠하다. 서울은 5라운드까지 치러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에서 단 4골의 침묵에 빠져 있다.

세부적으로 파고들면 현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서울은 3라운드 광주전(2-1 승) 이후 두 경기째 무득점이며 순도도 높지 않다. 서울이 기록한 4골 중 필드골은 단 2골(데얀, 이상호)에 불과하다. 2골은 지난 3라운드 광주전에서 기록한 페널티킥 골. 필드골로만 한정하면 리그에서 득점이 가장 낮은 팀이 서울이다. 지난 5라운드 제주전에선 데얀과 박주영을 리그 처음으로 동시 선발로 기용했지만 무득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지난 시즌 리그를 제패했던 서울의 모습을 생각하면 그야말로 격세지감이다. 지난 시즌 서울은 아드리아노(중국 스좌좡)-데얀-박주영으로 이어지는 ‘아데박’ 트리오를 앞세워 무서운 공격력을 보였다. 세 선수가 합작한 골만 40골(아드리아노 17골·데얀 13골·박주영 10골)이며 모두 두 자리 수 득점을 넘겼다. 이들의 활약 덕에 리그 우승이란 영광도 누릴 수 있었다.

그러나 올 시즌 아드리아노의 이적 이후 그 공백을 제대로 메우지 못하고 있다. 데얀과 박주영의 날카로움은 무뎌졌으며 새로 합류한 측면 공격수 마우링요도 적응 중에 있다. 이들을 대체할 만한 공격수도 눈에 띄지 않는다. 측면의 이상호와 윤일록은 기복이 있는데다 ‘킬패스’에 능한 하대성마저 부상으로 빠져 있다 보니 마지막 패스, 침투 플레이에서의 마무리가 아쉬움을 낳고 있다.

그나마 5라운드까지 1패(2승2무)만 당하면서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있지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까지 병행하고 있는 서울 입장에선 공격력 부활은 시급한 과제다.

황선홍 서울 감독은 “여러 가지를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다. (득점을 높이려면) 공격수뿐 아니라 풀백의 공격 가담도 활발해야 한다. 향후 보강도 생각하고 있다”면서 “아직 경기는 많이 남아있다. 더 보완해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club1007@sportsworldi.com 

황선홍 서울 감독이 지난 2일 리그 전북전 0-1 패배 후 상심에 빠진 모습.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