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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 '변혁 필요해'… 새 수장 두고 고심

입력 : 2017-04-10 06:00:00 수정 : 2017-04-09 15:4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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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변혁이 필요해.’

V리그 출범 이후 프로배구 KB손해보험(전신 LIG손해보험 포함)의 역대 최고 성적은 리그 3위이다. 그것도 창단 첫 시즌인 2005시즌과 2005∼2006시즌에 걸쳐 이룬 성과이다. 그 이후 성적은 참담하다. 2006∼2007시즌부터 5시즌 연속 4위에 머물렀다. 그리고 2011∼2012시즌 6위에 머문 뒤 그 이후 5∼6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도 6위에 머물렀다. 변혁이 필요한 시점이며, 이를 이끌 수장을 영입해야 한다.

현재 KB손해보험의 사령탑은 공석이다. 지난 시즌 팀을 이끌었던 강성형 전 감독은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재계약을 고사했다. 딱 2년 임기를 채우고 코트를 떠났다. 하지만 강 전 감독은 KB손해보험의 도약을 위한 가능성을 팀에 심어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인왕을 수상한 세터 황택의가 시즌 막판 재능을 꽃피우는 모습을 보였고, 그동안 벤치를 지켰던 2012∼2013시즌 신인 드래프트 1순위 공격수 이강원의 도약도 주도했다. 특히 이강원은 군입대까지 미루며 팀을 위해 뛰겠다는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여기에 2015∼2016시즌 신인 드래프트로 가세한 황두연 역시 가능성은 남겼다.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 이들은 팀의 중심을 잡아줄 핵심 인재로 평가받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이들을 중심으로 팀의 개혁을 이끌 수장이 절실하다. 현재 구단 측에서는 두 가지 방안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프로 바닥에서 잔뼈가 굵은 베테랑 감독을 영입해, 경험을 바탕으로 팀의 체질 개선을 노린다는 판단이다. 반대로 새 인물, 40대 젊은 지도자를 영입해 현대 배구의 흐름을 팀에 접목시키고 과감한 개혁을 이끈다는 생각도 있다. 어떤 감독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방법론을 달라질 수 있지만, 팀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맥락은 같은 줄기를 타고 있다.

KB손해보험에 2017∼2018시즌은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다가올 외인 트라이아웃에는 전신 LIG손해보험에서 활약한바 있는 토마스 에드가를 필두로 안젤코, 밀로스, 마틴, 케빈도 참가한다. 외인 드래프트에서 팀 색깔에 맞는 에이스급 선수를 영입하고, 자유계약(FA)을 통해 센터 라인만 보강한다면 탄탄한 전력을 구축할 수 있다. 이를 진두지휘할 지도력 있는 수장이 필요하다. KB손해보험은 어떤 선택을 할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KB손해보험 세터 황택의(왼쪽)와 라이트 이강원 / 사진 = 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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