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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했던 윤덕여호, 우즈벡만 넘으면 조 1위다

입력 : 2017-04-10 00:09:36 수정 : 2017-04-10 00: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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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간절히 바라면 하늘이 도와준다고 했던가.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 대표팀의 간절함이 하늘에 닿은 것 같다. 불가능해 보였던 목표 달성이 어느덧 목전에 다가왔다.

윤덕여호는 지난 9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B조 예선 3차전 홍콩과의 대결에서 6-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2승1무 승점 7로 북한(3승1무 승점 10)에 이어 조 2위 자리를 지켰다.

이 승리는 대단히 큰 의미가 있다. 이번 아시안컵은 조 1위만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여자월드컵’ 출전권이 걸린 AFC 아시안컵 본선에 나간다.

당연히 한국의 목표도 조 1위. 그러나 한국이 속한 조에는 여자축구 최강이라 불리는 북한이 있기에 1위 탈환이 쉽지 않아 보였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앞서 북한을 상대로 역대 전적이 1승2무14패로 절대열세다. 유일한 승리도 2005 동아시안연맹컵으로 무려 12년 전이다. 북한은 대표팀에 어떻게 해야 이길 수 있을지 감이 안 잡히는 상대였다. 

그러나 ‘윤덕여호’에 포기란 없었다. 월드컵에 나가겠다는 목표 하나로 구슬땀을 흘리며 이번 예선을 대비했다. 그리고 지난 7일 운명의 북한전. 대표팀은 북한 5만 관중이 쏟아내는 일방적인 야유 속에서도 엄청난 투지, 끈기,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1-1 무승부라는 결실을 만들었다. 선제골을 내줬지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주눅 들지 않고 기어이 동점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이어진 홍콩전 6-0 대승,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포기만 하지 않는다면 스포츠에서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다는 진리를 윤덕여호가 보여준 것이다.

이제 11일 우즈벡전만 남았다. 현재 한국은 3경기에서 17골 1실점을 기록하면서 북한(18골 1실점)에 1득점이 뒤진 상황이다. 이미 북한은 모든 경기가 끝났기에 한국이 우즈벡전에서 두 골 차 승리만 거두면 조 1위로 올라선다. 우즈벡은 조 3위(2승1패 승점 6)로 이미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전력도 한국보다 약하다. 지금의 집중력만 유지한다면 간절히 바라던 조 1위라는 기쁨이 한국에 넘어온다. 아름다운 마무리를 지을 시간이 다가온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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