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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 손흥민·기성용에게 '힘' 실어준다

입력 : 2017-04-11 05:30:00 수정 : 2017-04-10 15:0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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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구심점 찾아 삼만리.’

울리 슈틸리케(63·독일)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손흥민(25·토트넘)과 기성용(28·스완지시티)에게 ‘힘’을 실어준다. 대표팀 재건을 위한 ‘구심점’을 다시 세우기 위한 유럽출장이다.

지난 7일 유럽 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를 점검하기 위해 출장을 떠난 슈틸리케 감독이 전방위 행보에 나섰다. 최근 경질론이 거세게 일어나면서 한 차례 풍파를 겪은 슈틸리케 감독 입장에서는 분위기 전환의 효과와 함께 대표팀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는 유럽 리그 소속 선수들과 교감을 나눌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타이트한 일정이다. 지난 8일 토트넘과 왓포드의 경기를 관전했다. 이날 2골·1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한 손흥민의 경기력을 눈으로 확인했다. 이후 기성용을 만나기 위해 런던스타디움으로 자리를 옮겼다. 대표팀 주장인 기성용과 만나 대화를 나눈 슈틸리케 감독은 이청용(크리스탈팰리스)도 만나 정보를 교류했다. 영국 일정을 소화한 슈틸리케 감독은 곧바로 독일로 향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지난 10일 아우크스부르크와 헤르타 베를린의 경기를 관전하며 지동원, 구자철(이상 아우크스부르크)과 만나 교감을 나눴다”며 “이어 감독님은 박주호(도르트문트)까지 만나고 오는 13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표면적으로 이번 출장의 의도는 점검에 있지만, 진짜 속내는 ‘구심점 찾기’에 있다. 현실적으로 대표팀은 손흥민과 기성용이 핵심 자원이다. 국내파와 유럽파의 편 가르기가 아니다. 객관적인 관점에서도 현재 두 선수를 대체할 수 있는 대표팀 자원은 없다. 때문에 이들이 대표팀 중심을 잡고 결속력을 다지는 데 앞장서줘야 한다. 분명 역할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손흥민의 경우 플레이로 대표팀을 진두지휘해야 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3월 대표팀 최종예선에서 침묵했던 손흥민이 소속팀에서 골폭풍을 몰아치는 장면을 눈으로 확인했다. 그의 활용방안에 대한 해법을 찾고, 대표팀에서 전술적으로 녹여내는 것은 오롯이 슈틸리케 감독 그의 몫이다. 손흥민이 전술적으로 구심점이 돼야 한다는 뜻이다. 기성용의 경우 전술적인 역할도 있지만, 정신적으로 대표팀을 결속해야 한다. 감독과 선수단 사이에서 피어오르는 불신이라는 아지랑이를 걷어내고, 원 팀으로 나아갈 수 있는 매개체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은 기성용뿐이다. 현시점에서 슈틸리케 감독이 믿을 선수도 기성용뿐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남은 시간은 약 2개월이다. 6월 카타르전에서 운명은 결정난다. 절박한 그가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구심점을 찾는 일이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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