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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점 슛 3방’ 임동섭, 삼성의 고민 하나 지우다

입력 : 2017-04-11 21:18:14 수정 : 2017-04-11 21: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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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고양 이혜진 기자] 체력부담 따윈 문제가 되지 않았다. 반전의 팀 삼성이다.

역시 단기전은 예측불허다. 삼성은 11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원정경기에서 78-61(16-16 27-8 18-12 17-25)로 완승을 거두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로써 삼성은 75% 확률을 가져가게 됐다. 역대 4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확률은 75%(30/40)에 이른다.

16.7%의 적은 확률을 뚫고 올라온 보람이 있었다. 이전까지 6강 플레이오프에서 1승2패로 탈락 위기에 몰린 팀이 4,5차전을 내리 승리하며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경우는 6번 중 1번밖에 없었다. 그만큼 힘들게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그래서일까. 정규리그에서 삼성은 오리온에 2승4패로 열세였지만, 이날은 달랐다. 강점인 리바운드(42-27)에서는 물론, 오리온이 자랑하는 3점 슛(5-6)에서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 심지어 성공률(25%-22%)은 삼성이 더 높았다. 옥에 티라면 여전히 높은 턴 오버(15-8)다.

사실 이날 삼성의 컨디션은 100%라 보기 어려웠다. 전자랜드와 6강 플레이오프 5차전까지 가는 혈투를 벌이느라 체력소모가 심했고, 문태영은 무릎 타박상으로 신음하고 있었다. 많은 이들이 삼성이 어려운 경기를 할 것이라 예상했던 이유다. 경기 전 이 감독은 “체력적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인정하면서 “그래도 어려운 경기를 하면서 선수들끼리 똘똘 뭉친 느낌이다. 선수단에게 정신력으로 버티자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전반전에만 19점 차로 앞서며 펄펄 날았다. 중심에는 임동섭이 있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33득점·19리바운드)와 함께 13득점을 올리며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양 팀 통틀어 국내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득점이다. 무엇보다 3개의 3점 슛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동안 외곽 슛은 삼성의 약점이었다. 가드 포지션 중 탁월한 슈터가 없었던 까닭이다. 하지만 임동섭이 6강 플레이오프에서부터 잠재력을 터트려주며 고민 하나를 지우는 모습이다. 이날도 상대가 라틀리프를 트랩 수비로 압박하는 가운데 빈 외곽을 공략하며 팀 승리의 힘을 보탰다. 생각대로 경기를 풀어간 삼성이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고양 김두홍 기자/ 임동섭이 11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과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점 슛을 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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