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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여호 기적을 쏘다… 우즈벡 대파하고 조 1위 확정

입력 : 2017-04-11 21:20:22 수정 : 2017-04-11 21:3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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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윤덕여호’가 북한을 제치고 조 1위를 차지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이 11일 평양 김일성 경기장에서 열린 ‘2018 여자아시안컵 예선’ B조 최종전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4-0 대승을 챙겼다. ‘지메시’ 지소연이 멀티골을 터트렸고 조소현, 유영아가 한 골씩 보탰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북한과 나란히 3승 1무(승점 10점)를 기록했지만 골득실(한국 20, 북한 17)에서 북한을 앞서며 조 1위에 올라섰다. 여자 아시안컵은 각 조 1위만 본선에 진출한다. 이로써 한국은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여자 월드컵’ 본선 도전 기회까지 차지했다.

사실 이번 대회는 쉽지 않은 여정이 예상됐다. 같은 조에 숙명의 라이벌 북한이 속하면서 본선 진출의 길이 험난해 보였다. 한국은 이번 대회 전까지 북한에 딱 한 번(1승2무14패)밖에 승리하지 못했다. 절대열세였다. 유일한 승리도 2005 동아시안연맹컵으로 무려 12년 전이다. 북한은 대표팀에 어떻게 해야 이길 수 있을지 감이 안 잡히는 상대였다.

그러나 윤덕여호는 포기하지 않았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가진 목포 전지훈련에서 북한 관중의 응원에 대비하기 위해 스피커를 설치하고 연습하는 등 평양 원정에 철저히 대비했다. 그 결과 지난 7일 사실상의 결승전이었던 북한전에서 1-1 무승부라는 결실을 만들었다. 이미 한국은 인도에 10-0, 홍콩 6-0 등 약체들을 대파하며 골득실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던 상황. 북한전 무승부로 조 1위로 오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이날 우즈벡전도 몰아쳤다. 전반 21분 유영아의 골을 시작으로 2분 뒤에는 지소연이, 42분에는 조소현이 골을 몰아쳤다. 후반 8분 지소연의 추가골은 한국이 1위로 올라섬을 알리는 축포였다.

한편 2019 프랑스 월드컵은 여자아시안컵 본선 진출국 8개국 중 상위 5개국만이 진출한다. 요르단과 필리핀, 태국 등 본선 상대팀들이 전력상 크게 강하지 않아 윤덕여호의 여자월드컵 본선 진출 전망도 밝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대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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