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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여호가 보인 여자축구의 기적… WK리그로 이어간다

입력 : 2017-04-13 06:00:00 수정 : 2017-04-13 09:4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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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이제는 WK리그다.

‘평양의 기적’을 연출한 윤덕여호가 13일 귀국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축구 대표팀은 북한 평양에서 진행된 ‘2018 아시안컵 예선’에서 개최국 북한을 제치고 아시안컵 본선행 티켓을 따내는 기적을 연출하며 금의환향했다.

극적이었다. 이번 대회는 각 조에서 1위 만이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여자월드컵’ 출전권이 걸린 아시안컵 본선에 나갈 수 있다. 한국은 같은 조에 숙명의 라이벌 북한이 속하면서 1위를 장담할 수 없었다. FIFA 랭킹(한국 17위 북한 10위)이나 역대 전적(1승2무14패·대회 전 성적)을 보나 분명한 열세였다.

그러나 윤덕여호는 투혼으로 열세를 극복했다. 훈련 때마다 북한의 응원가를 틀어놓았고 틈만 나면 북한의 영상을 보며 분석에 집중했다. 그 결과 지난 7일 운명의 북한전. 북한의 거친 몸싸움과 5만여 관중이 쏟아내는 야유 속에서도 1-1 무승부라는 결실을 만들었다. 인도전(10-0), 우즈벡전(4-0) 홍콩전(6-0)을 대승으로 마무리한 한국은 골득실(20-17)에서 북한을 제치며 1위를 차지했다.

선수들의 투혼은 14일 개막하는 WK리그로 이어진다. 이번 대표팀은 지소연(첼시 레이디스), 홍혜지(고베 아이낙)를 제외한 21명의 선수가 WK리그 소속이다. 기적을 연출한 선수들의 투혼을 국내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WK리그는 올해부터 경주 한국수력원자력이 합류하면서 8개 팀 체제로 진행된다. 지난해까지 4연패를 달성한 현대제철이 5연패에 성공할지가 관심여부다. 현대제철은 베테랑 골키퍼 김정미와 공격수 조소현, 전가을을 비롯한 무려 9명의 선수가 대표팀에서 활약했을 정도로 전력이 막강한 팀이다. 김나래, 김수연, 이현영을 보강한 수원시설관리공단과 유영아가 합류한 구미 스포츠토토가 견제세력으로 꼽히고 있다.

변동사항이 있다. 팀 수가 늘면서 팀당 28경기씩, 총 112경기가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에 열린다. 지난 시즌에는 월, 목요일이었지만 금요일 저녁 많은 축구팬이 경기장을 찾을 수 있도록 변경했다. 이어 정규리그가 끝나면 2, 3위 팀이 플레이오프를 치른 뒤 정규리그 1위 팀과 챔피언결정전(홈&어웨이)을 통해 우승팀을 결정한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아시아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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