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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 직접 확인한 '양발 FW' 손흥민… 원톱 가능성은

입력 : 2017-04-13 05:30:00 수정 : 2017-04-12 15:5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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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울리 슈틸리케(63·독일)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양발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손흥민(25·토트넘)의 강점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다. 포지션 변화의 가능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리그 11호골을 기록하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두자릿수 득점에 성공했고, 이번 시즌 총 18골(리그 11골·FA컵 6골·UEFA 챔피언스리그 1골)을 기록하며 시즌 20호골이라는 전무후무한 금자탑에도 한걸음 더 다가갔다.

그의 진가는 득점 내용에서 더 빛난다. 그가 리그에서 기록한 11골의 내용을 살펴보면 오른발로 6골, 왼발로 5골을 터트렸다. 양발을 자유자재로 활용할 줄 아는 공격수라는 인식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특히 그는 지난 8일(한국시간) 왓포드전에서 왼발과 오른발로 각각 1골씩 터트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 모습을 영국으로 출장을 떠난 슈틸리케 감독이 직접 눈으로 목격했다. 원톱 스트라이커 부재에 시달리고 있는 슈틸리케 감독에게는 분명 솔깃한 장면이었다. 손흥민의 포지션 변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포지션별 득점 기록에서도 이를 증명하고 있다. 리그 11골 중 역시 왼측면 공격수로 출전했을 때 8골을 터트렸고, 최전방에서는 2골, 오른측면 공격수로는 1골을 기록했다. 확실히 왼쪽에서 존재감을 크다. 그런데 컵대회(UEFA 챔피언스리그 포함)를 포함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컵대회에서 기록한 7골 중 5골이 원톱 공격수로 나섰을 때 나온 득점이다. 시즌 전체 기록으로 따지면 왼쪽에서 10골, 최전방에서 7골의 막대 그래프를 그렸다. 원톱 공격수의 경쟁력을 갖췄다는 뜻이다.

대표팀 상황으로 봐도 시도할 가치가 있다. 카타르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조별리그 8차전이 열리는 6월13일까지 약 2개월의 시간이 있다. 현재 대표팀 측면 자원인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와 남태희(레퀴야)가 소속팀에서 꾸준한 활약을 하고 있고, 부상중인 이재성(전북)도 복귀를 마치는 시점이다. 현재 재활 중인 권창훈(디종)이 복귀해 경기력을 끌어올린다면 측면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슈틸리케 감독과 면담한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의 부활도 기대해 볼만하다. 현재 K리그에서 맹활약 중인 심동운(포항) 김호남(제주) 등도 가능성이 있다. 손흥민을 원톱으로 기용하면서, 풍부한 측면 자원의 활용을 극대화한다면 대표팀의 반전을 기대해 볼만한다.

유럽 출장을 마친 슈틸리케 감독이 손흥민 활용법을 두고 어떤 선택을 할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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