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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한 맥 뚫어준 염기훈 헤딩… 수원, 이스턴에 대승

입력 : 2017-04-12 20:51:14 수정 : 2017-04-12 21:4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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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수원월드컵 박인철 기자] 간절히 바랐던 승리를 드디어 거뒀다.

프로축구 수원삼성이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아시아축구연맹챔피언스리그(ACL)’ G조 조별예선 4차전 이스턴SC(홍콩)와의 홈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2승2무 승점 8을 마크하며 같은 날 가와사키(일본)와 비긴 광저우 헝다(1승3무·승점 6·중국)를 제치고 조 1위로 올라섰다. 또 수원은 3위 가와사키(승점 4)와의 승점을 4까지 벌리며 16강 진출 가능성을 상당히 높였다. 남은 2경기에서 연패만 빠지지 않으면 된다.

중요했고, 꼭 필요한 승리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수원은 K리그와 ACL을 포함한 8경기에서 단 1승(6무1패)에 그쳤다. 앞서가다가도 후반만 되면 실점을 범하며 다잡은 경기를 여럿 놓쳤다. 하위스플릿으로 떨어졌던 지난 시즌과 비슷한 흐름. 이날 승리를 통해 ACL은 물론 리그에서도 분위기를 바꿀 기회를 잡아야 했다.

수원의 필승 의지는 이날 라인업 변동으로 연결됐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염기훈-박기동 투톱을 최전방에 세운 뒤 산토스가 뒤를 지원하게 했다. 그동안 최전방을 홀로 책임졌던 조나탄은 벤치에서 대기. 그동안 골 부담감이 심했던 조나탄을 배려해주고 염기훈과 산토스, 박기동의 연계 플레이를 통해 다득점을 노리겠다는 각오였다.

시작은 답답했다. 골이 쉬이 열리지 않았다. 전력이 약한 이스턴이 수비에 집중하면서 사실상 ‘하프 코트’ 게임을 펼쳤지만 마무리가 무뎠다. 수원은 이스턴이 중앙에 밀집하자 측면 크로스를 통해 공격을 전개했지만 번번이 상대 수비에 막혔다.

답답하던 흐름은 전반 38분에서야 깨졌다. 고승범이 돌파로 골문 앞까지 질주한 뒤 노 마크였던 염기훈에 크로스를 올려줬다. 염기훈이 가볍게 헤딩으로 밀어 넣었다.

염기훈의 선제골로 조금씩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 후반 12분 염기훈의 크로스가 곽광선의 머리에 닿으며 위협적인 슈팅으로 연결됐다. 그리고 17분에는 고승범이 페널티 좌측 구역에서 강한 오른발 슛을 작렬하며 추가골을 뽑아냈다. 29분, 31분에는 조나탄의 연속골까지 터졌다. 3분 후 고승범도 멀티골을 완성했다. 분위기를 타자 우려하던 후반 실점도 나오지 않았다.

수원이 1차 목표였던 승리를 챙겼다. 원하던 다득점 승리였다.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다음 리그(16일 광주) ACL(25일 가와사키)을 대비할 수 있게 됐다.

club1007@sportsworldi.com 수원 염기훈이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CL 이스턴전 선제골을 넣었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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