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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신임' 슈틸리케 감독 "축구 즐기던 원점으로 돌아가겠다"

입력 : 2017-04-13 14:22:01 수정 : 2017-04-13 16:4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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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공항 박인철 기자] “원점부터 다시 시작한다.”

울리 슈틸리케 축구 대표팀 감독이 지난 7일 영국 런던으로 건너가 유럽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토트넘),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등 해외파들 경기를 관전한 후 13일 귀국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관전 후 한국 선수들을 만나 몸 상태와 팀 내 입지 등에 대해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주말부터는 K리그 경기장을 찾아 오는 5월 말 대표팀 조기소집에 부를 선수들의 컨디션을 면밀히 살펴볼 예정이다. 대표팀의 다음 최종예선은 6월 13일 카타르 원정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13일 인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손흥민 외에 유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을 모두 만나 장시간 대화를 나눴다”면서 “선수들과 현 대표팀 내 분위기 및 사정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다.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지금 슈틸리케호는 위기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지난달 23일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중국 원정에선 충격의 0-1 패배를 당했고 28일 시리아와의 홈경기에선 부진한 경기력 끝에 간신히 1-0으로 승리했다. 남은 최종예선은 3경기. 2위 한국(승점 13)은 1위 이란(승점 17) 추격은커녕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12)에 거센 추격을 받고 있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이에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3일 열린 기술위원회에서 최근 부진한 경기력으로 질타를 받고 있는 슈틸리케 감독의 재신임 여부를 논의했다. 격렬한 논쟁이 오간 끝에 현 체제 유지라는 결론이 나왔다. 대신 비어있는 수석코치와 체력전문 코치 보강 등 작은 변화를 주기로 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기술위원회가 팀 성과를 평가하고 대처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들의 조언을 받아들여 최종적으로 결정을 내리겠다. 수석코치 선임이나 팀 내 소통 문제를 소통해줄 분이 온다면 환영한다”며 어떤 코칭스태프가 와도 수용할 것임을 전했다.

분명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시리아전 이후 기성용, 구자철 등 베테랑 선수들은 대표팀 내 해이해진 정신력을 지적하면서 감독뿐 아니라 선수들도 달라져야 함을 강조했다.

이에 슈틸리케 감독은 “그런 의견이 있었다는 것도 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원 팀’이 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앞으로는 팀 내부 문제를 외부로 발설하는 선수가 있으면 과감히 조치를 취하겠다”면서 “지금은 팀 분위기를 다스리는 것이 우선이다. 다행히 5월 조기 소집을 통해 회복할 시간을 벌었다. 과거 축구를 좋아하고 즐기면서 했던 원점으로 돌아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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