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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의환향’ 윤덕여호 “월드컵 향한 강한 열망, 우릴 지배해”

입력 : 2017-04-13 19:47:58 수정 : 2017-04-13 19:4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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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이제는 프랑스로 간다!

‘평양의 기적’을 이끈 윤덕여 여자축구 대표팀 감독과 선수단이 오는 13일 귀국했다. 윤덕여호는 북한 평양에서 진행된 ‘2018 아시안컵 예선’에서 개최국 북한을 제치고 아시안컵 본선행 티켓을 따내는 기적을 연출하며 금의환향했다. 대한축구협회는 김포공항에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환영 행사를 열었다.

이날 귀국장소인 김포공항에서 만난 윤덕여 감독은 “이번 대회는 프랑스 월드컵으로 가는 길이었다. 나가고자 하는 열망이 강해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좋은 결과를 내게 도와주신 대한축구협회와 여자축구연맹 그리고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신 국민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드라마가 따로 없었다. 이번 대회는 각 조에서 1위 만이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여자월드컵’ 출전권이 걸린 아시안컵 본선에 나갈 수 있다. 한국은 같은 조에 숙명의 라이벌 북한이 속하면서 1위를 장담할 수 없었다. FIFA 랭킹(한국 17위 북한 10위)이나 역대 전적(1승2무14패·대회 전 성적)을 보나 분명한 열세였다.

그러나 윤덕여호는 투혼으로 열세를 극복했다. 훈련 때마다 북한의 응원가를 틀어놓았고 틈만 나면 북한의 영상을 보며 분석에 집중했다. 그 결과 지난 7일 운명의 북한전. 북한의 거친 몸싸움과 5만여 관중이 쏟아내는 야유 속에서도 1-1 무승부라는 결실을 만들었다. 인도전(10-0), 우즈벡전(4-0) 홍콩전(6-0)을 대승으로 마무리한 한국은 골득실(20-17)에서 북한을 제치며 1위를 차지했다.

윤덕여 감독은 “준비과정부터 인조잔디 적응과 북한 관중의 야유를 대비했었다. 다행히 큰 어려움 없이 좋은 결과가 나왔다. 무엇보다 부상으로 빠진 김혜리 선수와도 기쁨을 나누고 싶다”면서 “개인적으로 27년 만에 방문한 평이이다. 당시 5.1경기장에서 경기를 가졌는데 이번에는 연습을 그곳에서 했다. 옛날 생각도 많이 나더라”며 평양 원정을 돌아봤다.

이제 윤덕여호는 2019 프랑스 월드컵을 향해 달린다. 한국은 내년 4월 요르단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본선에 참가, 8개 참가국 중 5위 안에 들면 월드컵 본선에 오를 수 있다. 프랑스월드컵 진출이 확정되면 지난 2003년 미국 월드컵, 2015년 캐나다 월드컵에 이어 세 번째 월드컵 본선행이다.

윤덕여 감독은 “요르단에서 아시안컵을 거쳐야 한다. 우선 WK리그를 통해 가능성 있는 선수를 살펴볼 계획이다. 많은 자신감을 가지고 대비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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