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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정, 찬란했던 ‘한 방’… 삼성, 챔프전 진출 100% 확률 잡았다

입력 : 2017-04-13 21:11:51 수정 : 2017-04-13 21: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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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고양·권영준 기자] 주희정의 노련함이 승부를 갈랐다. 삼성이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위한 100%의 확률을 잡았다.

삼성은 13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치른 오리온과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 2차전 원정에서 고비마다 천금 같은 득점포를 가동한 주희정을 앞세워 84-77(19-23 25-19 14-16 26-19)로 승리했다. 지난 11일 1차전에서 승리한 삼성은 원정에서 치른 1, 2차전을 모두 승리하며 챔프전 진출을 위한 8부 능선을 넘었다. 역대 KBL 4강 PO에서 1, 2차전을 승리한 팀이 챔프전에 오를 확률은 100%(19번 중 19번 진출)이다. 이로써 삼성은 오는 15일 안방인 잠실체육관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 승리하면 챔프 자리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거머쥔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상민 삼성 감독은 “우리 팀은 흐름을 많이 탄다. 솔직하게 업&다운이 심하다”고 털어놓으며 “1차전에서 좋은 흐름을 탔기 때문에, 2차전에서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1승1패를 하고 안방으로 가는 것과 2승을 하고 가는 것은 차이가 크다”고 강조했다. 2차전에서 이번 4강 PO 승부수를 던지겠다는 의지였다. 이 감독의 의지를 코트에서 녹여낸 것은 바로 베테랑 가드 주희정이었다.

주희정은 이날 승부처인 4쿼터 가장 절실한 시점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날 8득점 4리바운드 5도움이 그의 기록이었지만, 기록 하나하나가 팀을 승리로 이끄는 결정타였다. 그가 경기를 노련하고 원활하게 풀어주면서 팀 전체 분위기도 상승세를 탔다. 라틀리프는 20점·15리바운드로 맹활약을 펼치며 PO 개인 통산 10경기 더블더블이자 이번 시즌 PO 4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하는 기염을 통했다. 이어 문태영이 18점, 임동섭 14점, 김준일 10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팀 주전 4명의 선수가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승부는 결국 4쿼터에 갈렸다. 3쿼터 종료까지 58-58로 팽팽히 맞선 두 팀의 균형은 삼성이 먼저 깼다. 임동섭이 4쿼터 시작과 동시에 3점포로 포문을 열었고, 이어 라틀리프의 골밑슛으로 63-58로 앞서갔다. 4쿼터 주도권 싸움에서 앞서간 삼성은 상대 가드 전재홍에게 3점포를 맞고 쫓기는 상황에 몰렸다. 이때 주희정이 나섰다. 그는 3점슛 라인 정면에서 정확한 3점포를 꽂으며 팀의 리드를 지켰다. 이후 도망가면 쫓아오는 치열한 접전 양상으로 흘렀다. 삼성에는 결정타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이때 주희정이 다시 존재감을 드러냈다. 삼성은 4쿼터 4분42초 71-65로 앞선 가운데 상대 강한 압박 수비에 밀려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하고, 공격권을 넘겨주는 위기에 몰렸다. 이때 주희정이 골밑 돌파에 시도하는 듯하다가 상대 진영 오른쪽 미들레인지 부근에서 쫓기듯 슛을 던졌다. 그의 손을 떠난 공은 백보드를 맞고 그대로 림으로 빨려들었다. 사실상 승부를 가른 결정타였다. 주희정은 81-76 추격을 당한 경기 종료 1분전 완벽한 속공 패스로 라틀리프의 덩크슛을 어시스트하며 이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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