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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조소현 "북한전 무승부? 본선 티켓에 만족"

입력 : 2017-04-14 09:13:43 수정 : 2017-04-14 09: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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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이제는 프랑스로 간다!

‘평양의 기적’을 이끈 윤덕여 여자축구 대표팀 감독과 선수단이 오는 13일 귀국했다. 윤덕여호는 북한 평양에서 진행된 ‘2018 아시안컵 예선’에서 개최국 북한을 제치고 아시안컵 본선행 티켓을 따내는 기적을 연출하며 금의환향했다. 대한축구협회는 김포공항에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환영 행사를 열었다.

‘캡틴’ 조소현(인천현대제철)에겐 더욱 각별한 대회였다. 지난 11일 우즈베키스탄전에서 A매치 100경기 출전에 성공했다. 센추리 클럽 가입과 함께 북한전 무승부, 여기에 본선 진출까지 이루면서 기쁨이 수 배로 커졌다. 역대 여자 축구에서 센추리 클럽 가입은 권하늘(보은 상무), 김정미(인천 현대제철)를 포함해 단 3명 만이 이름을 올렸다.

조소현은 “힘든 여정이었지만 본선 진출 티켓을 땄기에 기분이 너무 좋다.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라며 기쁨을 표했다.

드라마가 따로 없었다. 이번 대회는 각 조에서 1위 만이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여자월드컵’ 출전권이 걸린 아시안컵 본선에 나갈 수 있다. 한국은 같은 조에 숙명의 라이벌 북한이 속하면서 1위를 장담할 수 없었다. FIFA 랭킹(한국 17위 북한 10위)이나 역대 전적(1승2무14패·대회 전 성적)을 보나 분명한 열세였다.

그러나 윤덕여호는 투혼으로 열세를 극복했다. 훈련 때마다 북한의 응원가를 틀어놓았고 틈만 나면 북한의 영상을 보며 분석에 집중했다. 그 결과 지난 7일 운명의 북한전. 북한의 거친 몸싸움과 5만여 관중이 쏟아내는 야유 속에서도 1-1 무승부라는 결실을 만들었다. 인도전(10-0), 우즈벡전(4-0) 홍콩전(6-0)을 대승으로 마무리한 한국은 골득실(20-17)에서 북한을 제치며 1위를 차지했다.

조소현은 “티켓 획득 가능성이 낮다는 얘길 많이 들었다. 그러나 딱 1%만 걱정했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준비했다”면서 “북한전 때는 입구 터널 안에서부터 신경전이 대단했다. 같은 언어를 쓰는 라이벌이라는 점이 신기했다. 많은 관중속에서 압박도 심했지만 어쨌든 경쟁을 이겨내서 기쁘다”며 웃었다.

이제 윤덕여호는 2019 프랑스 월드컵을 향해 달린다. 한국은 내년 4월 요르단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본선에 참가, 8개 참가국 중 5위 안에 들면 월드컵 본선에 오를 수 있다. 프랑스월드컵 진출이 확정되면 지난 2003년 미국 월드컵, 2015년 캐나다 월드컵에 이어 세 번째 월드컵 본선행이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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