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23이닝 무실점' 피어밴드, 에이스로 손색이 없다

입력 : 2017-04-15 21:08:23 수정 : 2017-04-16 09:24:17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터지지 않는 타선 속에서도 라이언 피어밴드(32·kt)는 꿋꿋했다.

피어밴드는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볼넷 없이 9이닝 7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9일 삼성전에서 완봉승을 거둔 데 이어 또다시 9이닝을 책임졌다. 2일 SK전까지 고려하면 23이닝째 무실점 행진이다. 피어밴드의 활약에 힘입어 kt는 9승(4패)째를 올리며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이제는 ‘에이스’라는 수식어가 전혀 낯설지 않은 모습이다. 이날 피어밴드는 9이닝을 단 96개의 공을 막는 경제적인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패스트볼(47개)을 중심으로 체인지업(28개)과 너클볼(18개)을 섞어 LG 타선을 요리했다. 슬라이더(2개)과 커브(1개)도 간간히 던지는 모습이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6㎞였다. 직구와 낙폭이 큰 변화구의 조화가 돋보였다.

다만 피어밴드의 호투에도 타선의 침묵으로 kt는 어려운 경기를 이어나가야 했다. 9회 2사까지 단 1개의 안타도 때려내지 못했다. LG 선발투수로 나선 임찬규가 볼넷과 몸에 맞는 볼을 각각 3개씩 기록하기는 했으나 피안타는 없었다. 하마터면 KBO리그 역사상 두 번째 ‘팀 노히트노런’의 희생양이 될 뻔했다. 피어밴드로서는 지칠법한 상황이었지만, 침착하게 자신의 공을 던지며 마운드를 지켰다.

이날 kt의 첫 안타를 신고한 주인공은 유한준이다. 9회초 바뀐 투수 정찬헌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맞히는 2루타를 터트렸다. 이어 10회초에는 선두타자 심우준이 좌전안타를 때려낸 데 이어 전민수가 절묘한 내야안타를 기록했다. 1사 1,3루 기회를 만든 것이다. 이어 타석에 선 조니 모넬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좌익수 쪽으로 타구를 보냈다. 타구의 거리가 다소 짧은 감은 있었으나, 심우준의 발은 그보다 더욱 빨랐다. 0-0의 균형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10회말 등판한 마무리 김재윤은 깔끔하게 이닝을 틀어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피어밴드가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원정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 포효하고 있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