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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G 7타점' 나주환, SK 하위타선의 해결사

입력 : 2017-04-15 22:03:47 수정 : 2017-04-15 22:4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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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제대로 물이 오른 나주환(33·SK)의 방망이다.

나주환은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 8번 및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나주환을 중심으로 3개의 홈런을 포함해 17안타로 타선이 폭발한 SK는 이날 한화를 12-4로 꺾고 4연승 질주를 이어나갔다. 3연속 위닝시리즈도 달성했다. 시즌 성적도 6승7패로 5할을 눈앞에 뒀다.

첫 타석에서부터 나주환의 방망이는 무섭게 돌아갔다. 2회초 1사 1,2루 상황에서 타석에 선 나주환은 상대 선발투수 이태양의 7구째 직구를 공략, 유격수 옆을 빠져나가는 장타를 때려냈다. 두 명의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인 것은 물론, 이날 경기의 결승타까지 기록하게 됐다. 내친김에 3루까지 노려보았지만 결과는 아웃, 하지만 나주환은 개의치 않았다. 5회초 안영명을 상대로 다시 한 번 장타(2루타)를 뽑아내며 식지 않는 타격감을 과시했다. 4회초에는 11년 만에 고의사구로 출루하는 장면까지 연출됐다.

비단 이날뿐만이 아니다. 최근 나주환은 타격감은 절정을 이루고 있다. 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8(22타수 7안타) 7타점 4득점을 기록했다. 최근 3경기로 범위로 좁히면 더욱 무시무시하다. 13일 롯데전부터 3경기 연속 멀티히트, 멀티타점을 때려냈다. 이 기간 2경기 연속 홈런포를 포함해 3경기 연속 장타를 쏘아 올리기도 했다. 해결사가 따로 없다. 하위타선에서도 매서운 안타가 쏟아지니 SK는 그야말로 쉬어갈 틈이 없는 타선이 완성한 셈이다.

사실 나주환은 올 시즌 확실한 주전 2루수라 보기 어렵다. 지난 2007~2010년 SK 왕조 시절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던 나주환이지만 군 복무 후 조금씩 자리를 잃어갔다. 2014년부터 경기 출장 수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지난해엔 24경기 출전에 그쳤다. 하지만 지금의 타격감이라면 트레이 힐만 SK 감독이 나주환을 쓰지 않을 이유가 없다. 행복한 고민에 빠질 듯한 힐만 감독이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김용학 기자/ 나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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