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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그아웃스토리] ‘레전드’ 박경완이 평가한 ‘좋은 포수’ 이홍구는?

입력 : 2017-04-16 09:46:46 수정 : 2017-04-16 10: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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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대전 정세영 기자] 박경완 코치는 KBO리그 ‘포수 레전드’다.

박경완 코치는 리그에서 5차례의 우승, 골든글러브 4회 수상 등 무수한 기록을 남겼다. 특히, 2000년대 말에는 ‘SK 왕조’의 주역으로 활약했고, 당시 박경완 코치를 두고 “팀 전력의 70%를 차지했다”는 말까지 나왔다. 2016년 배터리 코치로 변신한 이후에는 주전 포수 이재원에 가려져 있던 김민식을 집중 조련, 급성장을 이끌어 내며 ‘지도자’로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박경완 SK 배터리가 코치가 또 하나의 ‘재목’을 발견하고 연일 싱글벙글한다. 박 코치는 최근 트레이드로 팀에 합류한 포수 이홍구를 콕 찍었다. 경기를 앞두고 혹독하다는 표현이 모자랄 정도로 맹훈련을 시킨다. 박 코치는 “지금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건 이홍구 선수는 도전정신이 있는 것 같다. 수비에 대해서 배우고자 하는 의지,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찾아서 보완하려고 노력하는 자세가 좋다”고 칭찬했다.

사실 박 코치와 이홍구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4년 10월 애리조나 교육리그에서 처음 만났다. 당시 SK는 KIA와 연합팀을 구성했고, 박 코치는 팀 코치로 참가했다. 박 코치는 “이홍구가 당시 타석에서 순간순간 보여주는 모습은 좋았지만 포수로서 안정감이 더 있었으면 낫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에 트레이드로 합류해서 같이 훈련해보니 그런 부분들을 어느 정도 보완을 했더라. 그 동안 노력해 왔던 부분이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이홍구는 박 코치의 설명처럼, 그동안 수비보다 공격에서 더 재능을 뽐냈던 선수다. 2015년에는 12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파워 히터로 재능을 알렸다. 하지만 포수 본연의 임무인 ‘수비’에서는 썩 평가가 좋지 않았다.

그러나 박 코치는 “배워가는 과정에 있는 젊은 포수이기 때문에 지금 현재의 기량에 대해서는 이야기하는 것이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면서 “포수는 기본적으로 파워가 필요한 포지션인데 이홍구 선수는 좋은 파워를 갖추고 있고 신체조건도 좋아서 이런 부분들이 본인의 노력과 어우러진다면 좋은 포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 코치는 최근 이홍구에게 ‘실수나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강조하고 있다. 박 코치는 “실수를 안 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선수라면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다. 그걸 맘에 담아두면 선수가 위축되기 마련인데 포수는 본인이 위축되면 마운드 위의 투수나 팀 전체에 영향이 갈 수 있기 때문에 이홍구 선수에게 실수해도 본인이 해야될 것을 하라고 가르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홍구는 박 코치의 조언 하나하나가 “귀에 콕 박힌다”고 했다. 그는 “박경완 코치님한테 많이 배워서 투수들이 나를 편안하게 생각하고 던질 수 있도록 수비를 보강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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