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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장필준, 삼성 마운드는 뒷심을 찾을까

입력 : 2017-04-17 06:00:00 수정 : 2017-04-17 09:2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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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돌아온 장필준(29)이 삼성의 불펜진에 안정감을 가져다줄 수 있을까.

지난해 필승조 셋업맨으로 활약했던 장필준이 드디어 1군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한수 삼성 감독은 “2군에서의 등판 결과가 괜찮다는 보고를 받으면 바로 합류를 시키겠다”라고 밝혔던 상황, 지난 14일 kt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1이닝 동안 3타자를 상대해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장필준은 16일 당장 엔트리에 등록돼 사직 롯데전에서 복귀를 신고했다. 이날 1⅓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첫 홀드까지 기록하며 기분 좋게 마운드를 내려올 수 있었다. 

해외파 출신인 장필준은 지난해 처음으로 풀타임 시즌을 소화하며 1군에 자리잡았다. 56경기에 출전해 4승6패 9홀드 평균자책점 5.13으로 성적 자체는 아주 뛰어난 건 아니지만, 마무리 심창민을 제외하고 구원진 중 가장 많은 이닝(72이닝)을 소화하기도 했다. 8월 이후에는 1승 3패 6홀드 4세이브 3.64를 기록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더 적응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올 시즌 삼성의 마운드의 위기에는 선발진보다는 불펜진이 차지하는 지분이 크다. 15일 기준 총 13경기를 치른 가운데 팀평균자책점 4.79으로 리그 7위에 머무르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불펜진의 성적만 놓고 보면 팀평균자책점은 5.40으로 높아진다. 타이트한 상황을 지켜내지 못하고 패전을 떠안아야 했던 경우도 4차례, 세이브를 기록한 경기는 아직 하나도 없었다. 둘 모두 리그 불명예 1위 기록이다.

장필준의 복귀로 계투진 운용에도 숨통이 트일 수 있다. 현재까지 삼성은 선발진이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5경기에서 승수를 쌓은 게 1번 뿐이다. 계투진이 연달아 실점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다보니, 선발진을 최대한 길게 끌고가려는 과정에서 점수를 내주기도 했다. 7~8회에 마운드를 안정적으로 이어받을 수 있는 투수가 등장한다면 ‘선발 야구’의 토대가 될 수 있는 뒷심이 마련될 수 있는 상태다. 마무리 심창민에게 가중된 부담도 훨씬 줄어들 수 있다.

시즌초 계투진 운용에 발생했던 가장 큰 변수는 장필준의 이탈이었다. 비시즌부터 장필준은 코칭스태프가 기대하는 필승조의 핵심이었고, 김 감독 역시 그를 중심으로 불펜의 밑그림을 그렸다. 이제 장필준의 합류로 다시 구심점을 찾은 상황, 삼성의 불펜진도 재정비를 시작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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