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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7위’…두산이 조바심을 내지 않는 이유

입력 : 2017-04-17 09:51:45 수정 : 2017-04-17 09:5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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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1승→ 1패→ 2연승→ 4연패→ 1승→ 2연패→ 2연승→ 1패’

6승8패 7위, 개막 후 14경기를 치른 두산의 성적표다. KIA, 롯데, kt 등의 놀라운 상승세로 두산은 시즌 초 KBO리그의 소외자 느낌이지만, 김태형 감독은 그리 조급해하지 않는다. 시즌 초반일 뿐이고, 아직 가야할 길은 멀고멀다는 의미다. 4연패 부진에 빠졌을 때도 김태형 감독은 “우리가 작년에 그렇게 잘했나, 다들 너무 걱정해주신다”고 웃었다.

초반 두산의 부진은 타격침체에 있었다. 일각에서는 주전 야수 대부분이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한 까닭에 그 후유증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선수들은 부진이 이어질 경우, 그런 시선이 이어질까 오히려 더욱 스파이크 끈을 조였다. 월요일 휴식일 자진훈련이 더욱 활성화된 이유다.

그런데 가만히 따져보면 딱히 위기로 보이지 않는다. 우선 타격침체는 반등곡선을 타고 있다. 16일 NC전은 0-4 영봉패를 당하긴 했지만 6안타를 뽑아냈고, 앞서 14∼15일 두 경기는 22점을 몰아냈다. 팀타율은 0.272(503타수 137안타)로 4위까지 올라왔고, 팀홈런(11개)도 SK(22개), 롯데(21개)와 차이가 있다고 해도 3위다. 팀타점(72개) 2위, 팀OPS(0.744) 4위, 득점권타율(0.299) 3위 등 타격지표가 시간이 흐를수록 올라서고 있다.

선발진 역시 정상궤도로 돌아오고 있다. 외인 선발 마이클 보우덴이 어깨통증으로 지난 3일 엔트리에서 말소돼 아직 한 경기도 등판하지 못했지만, 15일 마산구장에서 불펜피칭(71구)을 소화하며 복귀를 타진 중이다. 18일 한 차례 더 실시한 뒤 이상이 없다면 곧 콜업된다.

더욱이 보우덴의 이탈로 인한 후유증도 적다. 대체선발 고원준이 한 차례 무너져 1패를 떠안았지만, ‘우완 유희관’ 김명신이 등장해 걱정을 덜었다. 5선발 자리도 함덕주가 책임지면서 두산은 시즌 초 원투펀치 중 한 명이 이탈해도 걱정이 없다. 이 부분을 간과해선 안 된다.

두산은 최근 한국시리즈 2연패 및 지난해 통합우승을 달성하면서 리그 최강팀으로 인정을 받았다. 올해는 시즌 초 다소 흔들렸지만,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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