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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스쿼드' '심리적 불안' 흔들리는 수원

입력 : 2017-04-17 11:24:32 수정 : 2017-04-17 13:5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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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수원삼성이 흔들리고 있다.

프로축구 수원의 무 재배가 길어지고 있다. 수원은 지난 16일 홈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6라운드 광주FC전에서 0-0으로 비기면서 리그 무승(5무1패)을 6경기로 늘렸다.

명가 수원답지 않은 출발이다. 6라운드까지 승리를 추가하지 못한 팀은 수원과 인천 단 두 팀뿐이다. 반면 무승부는 최다다. 지난 시즌(10승18무10패)에 이어 2년 연속 최다 무승부 팀이라는 불명예가 이어지고 있다.

부진의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얇은 스쿼드를 꼽을 수 있다. 수원은 최근 몇 년간 모기업의 지원이 줄어들면서 선수 이탈이 잦아졌다. 반면 들어오는 선수는 질과 양 모두 하락했다. 올 시즌 역시 최전방 공격진에는 조나탄이 유일무이한 자원이라 그가 부진하면 덩달아 공격이 무뎌진다. 이러면서 윙어인 염기훈이 최전방에서 뛰는 일이 늘어났는데 킬패스와 크로스에 능한 그가 위로 올라가면서 팀 전체적인 공격 전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부상자도 너무 많다. 특히 장호익 양상민 최성근 등 수비수들이 줄부상을 입으면서 로테이션 운영도 어려운 상황이다.

심리적인 문제도 무시할 수 없다. 지난 시즌 수원은 앞서가다가도 후반만 되며 급격한 체력 저하로 실점, 승리를 놓치는 경우가 많았다. 올 시즌에도 무승부가 늘어나자 팬들은 서정원 수원 감독의 성을 빗대 ‘세오(SEO) 타임이 시작됐다’며 비아냥대고 있다.

그러나 서 감독은 이런 편견이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서 감독은 “지난 시즌에는 그런 면도 있었지만 올해는 그렇지 않았다. 솔직히 인천전(3-3) 외에 어떤 경기가 그랬느냐”면서 “뒷심 부족, 집중력 저하 등의 얘기가 나오면서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극보가려 해도 압박감을 느낀다”며 한숨을 쉬었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의 일정이다. 수원은 오는 19일 FA컵 인천전을 시작으로 22일 리그 강원전 또 25일에는 아시아축구연맹챔피언스리그(ACL) 가와사키전을 치러야 한다. 30일에는 다시 리그 제주전이다. 3일에 한 경기씩 있는 셈이다. 체력, 정신적으로 회복할 여유가 많지 않다.

얇은 스쿼드에 심리적으로 흔들리는 수원. 서 감독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갈까.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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