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널 어쩌면 좋니' 오설리반-대니돈을 향한 넥센의 고민

입력 : 2017-04-18 06:00:00 수정 : 2017-04-18 09:09:50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션 오설리반(30)과 대니돈(32·이상 넥센)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5연패 후 5연승을 거두며 반등하는 듯했던 넥센 분위기가 다시금 가라앉았다. 광주 3연전을 아무런 소득 없이 마쳤다. 그동안 KIA에게 강한 모습을 보여 왔던 터라 충격은 더 크다. KIA에게 스윕패를 당한 것은 2012년 8월 이후 1711일 만이다. 불안한 뒷문도 문제지만,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는 두 외인들의 부진도 한 몫을 했다. 넥센의 한숨이 깊어지는 이유다.

올 시즌을 앞두고 넥센은 투수 앤디 밴헤켄과 오설리반, 타자 대니돈으로 외인 3인방을 구성했다. 시선을 모았던 부분은 역시 메이저리거 출신 오설리반의 합류다. 구단 사상 최고액인 연봉 110만 달러에 넥센 유니폼을 입었다. 어느덧 30대 후반이 된 밴헤켄의 체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넥센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오설리반이 1선발을 맡아주기를 바랐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영 기대에 못 미치는 활약이다. 17일 현재 오설리반은 3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2패만을 떠안았다. 평균자책점은 무려 15.75점에 이른다.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은 2.38에 달하고, 피안타율도 0.425나 된다. 고민 끝에 불펜으로 보직을 옮기고, 14일 광주 KIA전에 구원 등판했지만 2-2로 맞선 8회말 최형우에게 적시타를 내주고 패전투수가 됐다. 일단 넥센은 오설리반이 빠진 선발 한 자리를 한현희로 메운 상태다.

대니돈 역시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9경기에서 타율 0.125(24타수 3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400에 그치는 등 빈타에 허덕이고 있다. 9일 두산전에서 안타를 기록한 뒤 감감 무소식이다. 오히려 이정후, 허정협 등 신인급 야수들에 밀려 벤치를 지키는 일이 많아졌다. 사실 지난 시즌에도 대니돈은 100% 만족스러운 모습은 아니었다. 무릎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넥센은 보다 건강해진 대니돈이 타선에서 중심을 잡아줄 것이라 판단했지만, 현재로서는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KBO리그에서 외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한 시즌의 성적을 좌지우지 하는 요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넥센이 화수분 야구를 표방한다 하더라도, 두 외인의 동반부진은 전력 측면에서 타격이 크다. 넥센은 ‘적응기간’이라는 명목 하에 지켜보고 있다. 하지만 오설리반과 대니돈의 부진이 이대로 계속된다면, 어떤 식으로든 결론을 낼 수밖에 없다. 일단 넥센은 오설리반과 대니돈을 모두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왼쪽부터) 오설리반, 대니돈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