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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야수 신성현↔포수 최재훈…두산이 한화의 제안을 수용한 이유

입력 : 2017-04-17 17:32:47 수정 : 2017-04-17 17:3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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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두산과 한화가 1대1 트레이드를 실시했다. 두산은 포수 최재훈(28)을 내주고, 대신 내야수 신성현(27)을 받는다.

신성현은 우타 거포로서의 잠재력을 지닌 대형 내야수다. 주 포지션인 3루 뿐 아니라 유격수, 1루, 2루 등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신성현은 특이한 이력의 선수다. 서울 덕수중을 졸업한 뒤 일본 교토국제고등학교에 진학했고, 2008년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에 지명됐다. 그러나 일본프로야구 1군의 벽은 높았다. 2013년 10월 팀에서 방출된 신성현은 한국으로 돌아온 뒤 독립구단 고양 원더스에 입단했다. 고양에서 김성근 감독과 인연을 맺은 그는 2015년 5월19일 육성선수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올 시즌에는 13경기에서 타율 0.194(31타수 6안타/1홈런) 4타점을 기록하던 중 트레이드로 두산 유니폼을 입게 됐다.

한화는 안방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화곡초 덕수중 덕수고 출신으로 2008년 두산 육성선수로 입단한 최재훈은 크게 성장하면서 충분히 백업포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자원이다. 하지만 두산은 양의지를 비롯해 박세혁 등이 있고 지난 겨울에는 FA 이원석의 보상선수로 삼성으로부터 포수 이흥련을 지명해 데려왔다. 이흥련은 경찰야구단에 입대했지만 두 시즌 후 안방에 큰 힘을 보탤 수 있다.

하지만 의문도 든다. 신성현의 쓰임새다. 한화는 최재훈이 절실한 자원이라고 해도 두산은 이미 세대교체에 성공한 젊은 내야진을 구성하고 있는 까닭이다.

두산 측은 ‘우타 거포’라는 점에 주목했다. 구단 관계자는 “김재호 허경민 외에 나머지 선수들이 모두 좌타자들이다. 에반스도 있지만 외국인 타자”라며 “우타 거포라는 점에서 트레이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두산은 오재원 오재일 최주환 류지혁까지 내야진에 좌타자들이 많다. 김재호와 허경민은 화력에서 한방능력을 갖췄다고 보기 어렵다.

이번 트레이드는 한화가 먼저 제안했고 두산이 받아들였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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