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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질주' KIA, 세밀함을 품다

입력 : 2017-04-18 09:06:04 수정 : 2017-04-18 09: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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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상승세’ KIA, 디테일이 달라졌다.

KIA의 초반 기세가 뜨겁다. 18일 현재 11승3패를 기록, 2경기차로 선두에 올라 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순간들은 몇 번 있었으나 개막 후 벌써 5연속 위닝시리즈를 작성했다. 리그에서 가장 빨리 10승 고지에 올랐으며, ‘천적’ 넥센을 상대로 2012년 8월 이후 1711일 만에 3연전 싹쓸이승을 거두는 기쁨도 맛봤다. 이제 겨우 정규시즌의 10% 남짓 소화했을 뿐이라고 해도 연이은 낭보에 어깨가 절로 들썩여지는 건 어쩔 수 없다.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언뜻 객관적인 지표들 가운데서는 ‘압도적’이라 할 만한 수치들이 쉬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팀 타율 5위(0.266), 팀 평균자책점 8위(4.54)에 머물고 있다. 팀 홈런(7개·공동8위), 팀 안타(121개·8위)도 하위권이다. 헥터 노에시-팻딘-양현종으로 이어지는 선발진(평균자책점 2.30·1위)은 분명 위력적이지만, 헐거운 불펜진(평균자책점 10.15·10위)은 여전히 불안요소로 남아있다. 블론세이브 4개(1위)가 이를 대변한다.

그러나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세밀함이 더해졌다. 대표적인 부분이 ‘발야구’다. KIA는 올 시즌 총 14번의 도루를 성공했다. 두산과 함께 리그에서 가장 많은 팀 도루개수를 기록 중이다. 성공률(73.7%)도 리그 2위다. 선봉에는 새 용병 로저 버나디나가 있다. 혼자서만 6개의 도루를 올렸다. 출루율(0.305)이 그다지 높지 않은 것을 고려하면 나갈 때마다 도루를 시도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베이스를 더 가기 위한 움직임도 보인다.

집중력이 높아진 것도 긍정적인 신호다. 잔루가 92개로 리그에서 가장 적다. 반면 희생플라이는 8개로 두산, SK와 공동 1위다. 안타 없이도 최소한의 점수는 뽑아냈다는 의미다. 또 삼진 개수는 74개로, 역시 10개 구단 가운데 최소다. 경기 당 5.3개꼴이다. 지난 3년간 KIA가 경기당 6.8개-7.8개-7.0개의 삼진을 당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방망이에 공을 맞추는 능력이 전반적으로 상승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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