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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실한 메기 신성현, 두산 내야진은 또 괴롭다

입력 : 2017-04-18 09:28:55 수정 : 2017-04-18 09:3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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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두꺼운 선수층, 두산의 힘이다. 20대 포수 최재훈(28)을 내주고 내야수 신성현(27)을 영입한 1대1 트레이드도 그래서 가능했다. 그런데 정작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들로서는 희소식이 아니다. 자리를 지키기 위해 모두가 긴장의 수위를 높여야할 판국이다.

신성현은 우타 거포로서의 잠재력을 지닌 내야수다. 주 포지션인 3루 뿐 아니라 유격수, 1루, 2루 등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특이한 이력도 눈데 띈다. 덕수중을 졸업하고 교토국제고 진학 후 2008년 일본 히로시마 지명됐지만 방출당했다. 그리고 고양 원더스를 통해 김성근 감독과 연을 맺었고 2015년 육성선수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신성현도 절실한 선수다.

두산은 김재호와 허경민 외에 좌타 일색인 토종내야수의 공격력 균형을 위해 한화가 제안한 신성현 카드를 받아들였다. 양의지를 비롯해 백업 박세혁과 함께 군 복무 중인 이흥련, 최용제 등 좋은 포수 재목이 많아 최재훈을 내줘도 출혈이 적다는 판단을 내렸다.

1루수 오재일, 2루수 오재원, 유격수 김재호, 3루수 허경민이 주전으로 구성된 우승 내야진, 여기에 내야수로 등록된 에반스와 함께 최주환, 류지혁이 백업 역할을 맡고 있다. 최주환도 다른 팀에서는 주전을 노려볼 만한 자원으로 평가를 받는 선수고, 류지혁도 백업요원으로 나서 13타수 5안타를 기록 중이다.

이런 가운데 절실한 메기 한 마리가 들어왔다. 기존 물고기들은 생존을 위해 필사적으로 움직여야한다. 전력상 정상으로 평가받는 두산이지만, 프로구단인 이상 메기효과(Catfish effect)는 어쩔 수 없다. 선수들로서는 죽을 맛이다. FA 선수이자 주장 김재호와 고참 오재원을 제외하면 주전자리를 안심할 수 없다.

한방 능력에 점수를 주고 영입한 자원인 만큼 김태형 감독도 신성현을 기용할 것이 분명하고 당장 1명은 이천행을 지시받을 가능성이 크다. 서예일 등 2군에서 성장 중인 원석들에게는 콜업의 희망이 더 적어졌다. 신성현도 1차적으론 기회를 받을 테지만, 경쟁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이천이 터전이 된다. 기존 선수들도 산전수전을 겪고 1군 엔트리 자리를 차지한 용사들이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신성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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