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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영입한 최재훈, 한화 포수 갈증 씻어낼까?

입력 : 2017-04-18 13:00:00 수정 : 2017-04-18 10: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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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20대 경쟁력 있는 포수. 한화가 꽤 오랫동안 갈망했던 소원이다.

한화가 마침내 그 소원을 이뤘다. 지난 17일 두산으로부터 포수 최재훈(28)을 받고 내야수 신성현(27)을 내주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30홈런’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은 신성현의 타격 재능이 아깝지만, 당장 주전 포수로 활약 가능한 최재훈으로 이 아쉬움을 만회했다. 트레이드 이후 “한화로선 손해 볼 게 없는 장사”라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한화는 최근 수년간 포수 포지션에 골머리를 앓아왔다. 신경현(현 배터리 코치)이 2012년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뒤 확실한 주전 포수가 없었다. 차세대 포수로 기대한 정범모의 성장세가 더뎠다. 대안으로 영입한 조인성과 차일목, 허도환 등 베테랑들은 공격력에서 크게 기대에 못 미쳤다.

지난해 11월 박종훈 단장을 영입, 새로운 운영 체제로 새 시즌을 치르고 있는 한화는 ‘젊은 포수’ 영입에 초점을 맞추고 트레이드 시장에 뛰어 들었고, 두산의 최재훈을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2008년 육성 선수로 두산에 입단한 최재훈은 경찰청 제대 후 2012년 스프링캠프부터 당시 수석코치인 이토 쓰토무(현 현 지바 롯데 감독)의 맹훈련을 받으며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고, 2013년 포스트시즌에선 양의지 대신 주전으로 활약하며 두산을 한국시리즈로 이끌었다. 그러나 이후 어깨 수술을 받았고, 좀처럼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22경기에 출전하는 데 그쳤고, 올해는 1군 6경기에서 7타수 3안타를 기록했지만 주전 양의지에 밀려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당장 최재훈은 한화에서 주전 자리를 꿰찰 가능성이 크다. 기존 포수 조인성은 올해 13경기에서 타율 0.125(24타수 3안타), 차일목은 13경기에서 타율 0.056(18타수 1안타)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김성근 감독은 이 둘은 더 이상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다. 지난 주말 대전 SK전에서 만난 김 감독은 “두 투수의 타율을 합해도 2할이 되지 않는다”라고 긴한숨을 내쉬었다.

다만, 최재훈이 공격력에는 의문이 있다. 통산 타율(0.219)만 놓고 보면, 기존 베테랑 포수들과 큰 차이점은 없다. 여기에 선발 포수로 풀 시즌을 치른 경험도 없다는 게 불안 요소다. 하지만 두산 2군 감독 시절부터 최재훈을 눈여겨 본 박종훈 한화 단장은 “최재훈은 타격 능력도 있고, 볼 배합도 영리하게 한다"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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