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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조짐' 로치·피어밴드… 모넬만 남았다

입력 : 2017-04-18 13:23:01 수정 : 2017-04-18 13: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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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계산되는 선발. 타자만 남았다.

kt가 그토록 바라던 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타 구단 부럽지 않은 원투 펀치 피어밴드와 로치가 있기 때문이다. 피어밴드는 18일 현재 리그 평균자책점 1위(0.36) 투수다. 최다이닝(25이닝)에 WHIP(0.56)도 1위. 3경기 나와 3승을 모두 챙겼고 피안타율도 0.169로 낮다. 무엇보다 볼넷이 단 하나도 없다. 올 시즌부터 너클볼의 비율을 30% 가까이 끌어올리면서 재미를 보고 있다. ‘신입생’ 로치는 3경기 1승뿐이지만 평균자책점(3.00)도 낮고 평균 6이닝도 꼬박 버텨주고 있다. 볼넷도 4개로 적어 수비를 힘들게 하지 않는 투수다. 지난 시즌 규정 이닝을 소화한 투수(시즌 중반 합류한 피어밴드 제외)가 없던 kt로선 두 선수의 활약이 고맙게만 느껴진다.

이제 외인 타자 모넬의 각성만 남았다. 14경기 타율 0.186. 홈런이 2개 있긴 하지만 6타점뿐이고 득점권 타율도 0.200으로 형편없다. 애초 모넬을 중심으로 유한준-이진영-박경수를 앞뒤로 배치해 타력의 극대화를 꿈꾸던 김진욱 kt 감독의 플랜도 현재는 어려워 보인다.

김 감독은 “모넬이 훈련 때는 타격 폼이 참 좋다. 축이 흔들리지 않고 원하는 공을 잘 때린다. 하지만 실전만 들어서면 공을 치려는 욕심에 자세가 앞으로 쏠리는 경향이 있다. 이 점을 고쳐야 하는데 시간이 좀 걸린다”며 모넬의 현 상태를 진단했다.

그렇다고 조급하게 움직일 생각은 없다. kt는 현재 공동 2위를 달리며 다소 여유가 있는 상황. 모넬 역시 팀에 타격 코치를 쫓아다니며 잘못된 점을 고치는데 집중하고 있다. 또 흥이 넘치는 성격이라 더그아웃에서도 유쾌한 에너지를 전파한다. 젊은 구단 kt와 잘 맞는 외인인 셈. 공부 역시 게을리하지 않기에 부활도 시간문제라고 보고 있다.

모넬은 “아직 리그에 적응하고 있는 중이다. 스트라이크존이나 마운드 높이도 미국과는 차이가 있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이겨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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