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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정 6호포 폭발, 홈런왕 2연패 '본격 시동'

입력 : 2017-04-18 21:35:28 수정 : 2017-04-18 21:3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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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인천 정세영 기자] SK ‘홈런타자’ 최정(30)이 홈런왕 2연패를 향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최정은 18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홈경기에 3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0으로 리드를 잡은 3회 투런 홈런을 폭발시켰다. 무사 1루 상황에서 상대 선발 오주원의 바깥쪽 높게 형성된 110㎞짜리 직구를 통타,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투런 아치로 연결했다. 지난 7일 인천 NC전 이후 11일 만에 나온 대포. 이번 시즌 6호 홈런다. 최정은 이 홈런으로 홈런 선두를 유지했다. 아울러 SK는 7-4로 승리, 최근 6연승에 성공했다. 시즌 7승째(6패).

지난해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한 최정은 올해도 KBO리그 대표하는 거포로서의 위용을 뽐내고 있다. 지난 7일 NC전에서는 한 경기에서 무려 4개의 대포를 쏘아 올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이는 2000년 박경완(SK 배터리 코치), 2014년 박병호(미네소타·전 넥센)의 한 경기 최다 홈런과 타이 기록이다.

지난해 최정은 전반기 동안 ‘영양가 논란’에 시달렸다. 전반기 20개의 홈런을 때렸지만, 득점권에서 타율 0.136으로 부진해 ‘영영가가 없다’는 평가를 받은 것. 후반기 득점권 타율 0.500에 홈런포 20개를 쏘아올리며 반전에 성공했지만 전반기 활약에는 진한 아쉬움이 남았다.

하지만 올해는 출발이 좋다. 이날까지 득점권 타율은 0.286으로 평범하지만, 주자가 있을 때 타율 0.304에 2개의 홈런과 10타점을 쓸어 담았다. 최근 연승이 시작된 12일 인천 롯데전에서는 연장에서 끝내기 적시타로 팀에 값진 승리를 안겼다. 이날 투런포도 초반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오는 대포였다.

이날 최정의 진가는 수비에서도 발휘됐다. 팀이 7-4로 추격당한 8회초 2사 1,2루의 위기에서 상대 김민성의 때린 3루수 오른쪽으로 향한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하며 잡아낸 뒤 1루로 송구, 타자 주자를 아웃시켰다. 상대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끊어내는 호수비였다.

경기 뒤 최정은 홈런왕에 대한 욕심을 묻자 손사래부터 쳤다. 그는 “시즌 초반이기 때문에 기록이나 타이틀 같은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최근 감이 좋지 않아서 여러가지로 분위기를 바꿔보려했는데 그것이 나름 결과를 내 준 것 같다. 팀이 연승을 하고 있어 선수들 분위기가 좋다.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내 역할을 다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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