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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봉승’ 임기영, 4선발 그 이상을 꿈꾸는 다크호스

입력 : 2017-04-18 21:52:47 수정 : 2017-04-18 21:5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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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미래를 본 결정, 탁월했다. 임기영(24·KIA)이 비상의 날개를 펼쳤다.

임기영은 18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가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9이닝(122구) 7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생애 첫 완봉승(5-0)을 경험했다.

김기태 감독은 임기영에 모든 것을 맡겼다. 5-0으로 앞서던 9회말 2사 후 무사사구 완봉을 눈앞에 두고 불펜을 비운 채 지켜만 봤다. 임기영은 모넬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유한준에 우전안타를 허용하며 2사 1, 2루에 몰렸지만, 달라진 건 없었다. 임기영은 5번타자이자 kt의 캡틴 박경수를 4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오른손을 치켜들었다. 122구 끝에 거머쥔 생애 첫 완봉승의 기쁨이다.

‘히트상품’의 향기가 난다. 임기영은 경북고 출신 우완 언더핸드 투수다. 2012년 한화 2라운드 전체 18순위로 지명돼 프로에 입문했지만 확실한 자리를 잡지 못했다. 그러다 2014시즌 후 송은범이 한화로 FA 이적하면서 KIA는 보상선수로 임기영을 선택했다. 상무 입대를 앞두고 있었지만 임기영의 가능성을 주목, 2년 후를 기약하며 선택했다.

시간이 흘러 군복무를 마친 임기영은 올 시즌 돌아와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고 행운까지 따랐다. 1∼3선발 자리에 헥터와 팻딘, 양현종이 버티고 있는 상황은 끼어들기 힘들었다. 하지만 4선발로 낙점된 김진우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극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더욱이 다른 선발 한자리를 놓고 돌아가며 출전 중인 홍건희와 김윤동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임기영에게 쏠린 기대는 더욱 커졌다.

그리고 비상 중이다. 시즌 첫 선발이던 지난달 31일 삼성전에 구원등판해 4이닝 1실점으로 눈도장을 찍은 임기영은 지난 6일 SK전에서 선발기회를 받고 6이닝 1실점을 거둔 뒤 12일 두산전에선 5이닝 3실점(1자책)으로 생애 첫 선발승을 거뒀다. 호흡을 가다듬고 나선 세 번째 선발등판에서 임기영은 완벽한 피칭으로 단독선두 KIA의 12승째(3패)를 이끌었다. 파죽의 6연승.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중심으로 커브와 스플리터까지 다양한 구종으로 무장하며 자신감 있게 꽂아넣는 임기영의 피칭 로케이션, 시즌 초 제대로 통하고 있고 그의 팀내 위상도 4선발로 굳어지고 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임기영이 18일 수원 kt전에서 힘찬 피칭을 하고 있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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