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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노이로제'…김한수 감독의 조마조마한 날들

입력 : 2017-04-20 07:00:00 수정 : 2017-04-19 14:2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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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부상선수는 얘기 안하려고 했는데….”

시즌 초지만 이미 김한수 삼성 감독의 속은 새카맣다. 예상 못한 부상은 팀운용에 지장을 준다. 올 시즌 삼성은 지난해 부상악몽의 반복에 시즌 초부터 고전하고 있다. 김한수 감독은 “어찌됐건 여기 있는 선수들로 경기를 해나가야하지 않느냐”며 부상선수에 대한 미련을 버리려고 하지만 주변의 시선은 그렇지 않다.

부상명단을 보면 삼성의 아쉬움이 느껴진다. 우선 에이스감으로 영입한 외국인 투수 레나도가 가래톳 부상으로 아직 첫 등판도 하지 못했다. 이탈한 지 4주째 차에 접어들었고 아직 복귀일정이 정해지지 않았다. 또 지난해 1차 지명 우완 장지훈은 올 시즌 4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제로를 이어가던 중 탈이 났고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주전 유격수 김상수도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 스프링캠프 경기에서 왼발목을 접질린 김상수는 시범경기 중 부상이 악화됐다. 김한수 감독은 시범경기 중 “할 수 있느냐”고 수 차례 확인했고 김상수는 ”괜찮다”고 했지만, 결국 괜찮지 않았다. 지금은 FA 이적한 최형우(KIA)의 보상선수로 데려온 강한울이 메우고 있지만 수비력에서 불안하다.

그나마 다행은 최근 들어 부상병이 복귀하고 있다는 점이다. 필승조 장필준이 캠프 막바지 당한 부상을 털고 지난 16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됐고, 박빙의 상황에서 등판하고 있다.

지난 18일에는 외야수 박한이가 돌아왔다. 지난해 10월 무릎 수술을 받고 재활에 몰두한 박한이는 입단 16년 동안 한 번도 거르지 않던 스프링캠프에도 빠지며 구슬땀을 흘렸다. 박한이의 상태를 보고받은 김한수 감독은 수 차례 확인한 끝에 콜업했다.

이런 일련의 상황으로 인해 김 감독은 부상 노이로제에 걸렸다. 매일 경기를 보는 마음도 조마조마하다. 부상이력이 많은 조동찬이 또 다시 “아프다”고 할까봐 걱정이 크고, 잔부상을 안고 있는 포수 이지영에 대한 걱정도 한가득이다. 그래서 김 감독은 부상과 관련된 상황을 잊으려고 하지만, 궁금해하는 취재진과 주변의 시선에 한숨을 내쉰다. 김 감독은 “참 예상대로 안 되는 것 같다”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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