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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땀 세이브' 오승환, 지우지 못한 불안감

입력 : 2017-04-19 12:59:42 수정 : 2017-04-19 12:5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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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아직 ‘스톤붓다’의 모습이 완벽하지 않다.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피츠버그의 홈경기에 9회초 등판해 1이닝 3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두 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시즌 첫 무실점 세이브라는 결과는 만족스럽지만 과정은 불안했다. 한 마디로 진땀 세이브다.

이날 28구를 던진 오승환은 직구최고구속이 94마일(약 151㎞)을 찍었고, 평균자책점은 9.53에서 8.10으로 내렸다.

2-1로 리드하던 상황, 오승환은 선두타자 데이비드 프리즈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내야안타를 내줬고, 다음타자 프란시스코 서벨리에게도 우전안타를 허용했다. 순식간에 무사 1, 2루가 됐고, 불안감이 커졌다.

오승환은 조쉬 벨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이후 조디 머서의 1루 땅볼이 챌린지 결과 세이프로 판정돼 1사 만루에 몰렸다. 안타 하나면 역전이 되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오승환은 필 고슬린을 투수 땅볼로 유도해 홈에서 포스아웃시켰고, 아담 프레이저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1점차 승리를 완성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세이브를 달성한 오승환이지만 불안감이 가시질 않는다. 18일 피츠버그전에도 오승환은 2-0으로 앞선 9회초 등판해 2피안타 1실점을 하며 가까스로 승리를 지켜냈다.

오승환은 올 시즌 고전하고 있다. 직구와 슬라이더 평균구속이 지난해보다 3∼4㎞ 떨어진 상황이고, 슬라이더의 각도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많다. 제4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참가한 후유증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고, 이른바 2년차 징크스라는 말도 흘러나온다. 각 구단이 오승환을 분석하면서 쉽게 경기를 매조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실제 장타 대부분을 슬라이더를 공략당해 이런 평가에 힘이 실린다. 팀 승리를 지켰다고 해도 마무리로서 지난해의 안정감이 사라졌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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