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kt, 오태곤으로 '3루수 갈증' 씻어낼까

입력 : 2017-04-19 13:00:16 수정 : 2017-04-19 13:00:16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국내 3루수 발굴.

kt가 창단 해인 2015시즌부터 삼은 목표다. 그간 kt는 확실한 국내 3루수 요원이 부족했다. 올 시즌에 앞서 FA 황재균(샌프란시스코) 영입에 올인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 2년간은 故 마르테에 의존했고 김사연, 심우준, 정현 등을 스프링캠프에서부터 내부 경쟁 체제로 만들었지만 아직 미완성이다. 외인도 1루수 조니 모넬로 채웠다.

그런 kt가 오태곤을 통해 고민을 지워보려 한다. kt는 지난 18일 롯데와의 2대2 트레이드를 통해 장시환, 김건국을 내주고 오태곤, 배제성을 영입했다. 핵심은 장시환과 오태곤으로, 롯데는 불펜이 불안했고 kt는 3루수가 필요했다. 양 팀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일사천리로 트레이드가 진행됐다.

kt는 오태곤에 대한 기대가 크다. 3루와 유격수를 소화할 수 있고 무엇보다 장타력을 갖췄다. kt는 18일까지 팀 타율이 0.233(최하위)이며 장타율 또한 0.324로 가장 낮다. 박경수를 제외하면 이렇다할 내야 거포가 없던 kt에 오승택이 정착한다면 큰 힘을 얻을 수 있다.

오태곤은 올 시즌 13경기 타율 0.105 1홈런으로 부진한 편이지만 지난 2015시즌 타율 0.275 8홈런 43타점으로 타격 재능만큼은 인정받은 선수다. 지난 시즌에도 초반 정강이뼈 부상만 안 당했다면 팀 주전요원으로 성장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kt 관계자 역시 “오태곤은 1군 경험은 물론 공격력도 갖췄다는 장점이 있다. 아직 20대인데 군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도 매력적”이라 말했다.

물론 오태곤이 kt에 왔다 해서 주전이 100%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기존의 심우준(14경기 타율 0.279)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고 2군에선 김사연도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 또 오태곤은 고질적인 수비력 불안을 해결해야 하는 과제도 있다. 새 팀에서 잘해야한다는 욕심이 지나치면 오히려 심리적으로 더 흔들릴 수 있다.

김진욱 kt 감독은 “우리는 미래에 초점을 맞추고 움직이는 팀이다. 트레이드를 추진한다면 지금보다는 다음 시즌을 위해서 할 가능성이 크다”고 시즌 전 언급한 바 있다. 오태곤이 사령탑의 의도를 읽고 있다면 부담없이 방망이를 휘두르는 것에만 집중해야 한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