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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회복' 류현진 부활 위한 최대 과제

입력 : 2017-04-20 06:00:00 수정 : 2017-04-19 14:3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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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복귀 후 세 번째 등판에서 드러난 류현진의 한계는 확실했다. ‘패스트볼’이었다.

류현진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콜로라도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의 성적표는 6이닝 7피안타 7탈삼진 2사사구 4실점, 6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는 건 고무적이지만, 피홈런 3개로 모든 실점을 기록하며 불안감을 노출했다.

실점 상황을 들여다보면 문제점은 더욱 명확해진다. 1회초 3번 타자 놀란 아레나를 상대로 내준 투런포는 90마일(약 144.8㎞)짜리 속구였다. 4회 6번 타자 트레버 스토리 역시 류현진의 91마일(약 146.5㎞)짜리 속구를 때려내 좌측 담장을 넘겼다. 5회 기록한 마지막 실점 역시 3번 타자 아레나에게 뿌린 세 번째 속구에서 비롯됐다. 구속은 89마일(143.2㎞)까지 떨어진 상태였다.

물론 류현진이 파이어볼러 유형의 투수는 아니다. KBO리그에서 활약할 당시부터 결정구는 체인지업, 슬라이더와 커브도 간간히 섞어가며 타자들과의 수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이날도 류현진의 속구 구사 비율은 53∼58%, 체인지업이 18~19%를 차지했다. 하지만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던진 속구가 힘없이 존의 한복판으로 들어가면서, 유인구에 타자들의 배트가 따라나오지 않았다.

지난 14일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한 류현진의 두 번째 선발 등판을 지켜본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패스트볼 구속이 잘 나오지 않았다. 최구 구속은 91마일까지 나왔지만, 평균적으로는 87~88마일에 그쳤다. 패스트볼 몇 개는 실투였고, 그게 홈런으로 연결됐다”며 투구 내용에 대한 아쉬움을 표했던 바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 역시 지난 17일 프리뷰 기사를 통해 “2014년 좋았던 시기에 류현진의 포심 평균 구속은 약 91마일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두 번의 등판에서는 평균 89.3마일에 그쳤다. 이는 포심을 던진 최소 50명의 투수들 가운데 뒤에서 다섯 번째에 해당한다”라고 지적했다. 결국 문제는 반복되고 있고 해결책은 하나로 모아진다. 구속을 회복해야만 부활이 가능해진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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