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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4Q 사나이는 나' 문태영, 20점 폭발… 챔프전행 삼성 "기다려 인삼공사"

입력 : 2017-04-19 21:24:59 수정 : 2017-04-19 21:2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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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고양·권영준 기자] 진짜 ‘4쿼터의 사나이’는 문태영(39)이었다. 승부처에서 결정적인 득점포를 쏘아올린 그의 활약을 앞세운 삼성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삼성은 19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치른 오리온과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 5차전에서 문태영(20점)과 리카드로 라틀리프(32점·14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91-84(17-10 23-21 27-27 24-25)로 승리했다. 1, 2차에서 승리한 뒤 3, 4차전에서 내리 패하며 위기에 몰렸던 삼성은 이날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2009∼2009시즌 이후 8시즌 만에 챔프전에 진출했다. 인삼공사와 정상에서 격돌하는 삼성은 2005∼2006시즌 챔프전 우승 이후 11시즌 만에 정상 탈환에 도전한다.

영웅은 문태영이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상민 삼성 감독은 “문태영이 체력적으로 지친 상황이고, 발목과 무릎에 부상을 안고 뛰고 있다. 쉽지 않다”면서도 “하지만 큰 경기 경험이 많고, 팀의 중심을 잡아줄 선수이다. 3∼4쿼터에 집중적으로 투입해 승부를 볼 것”이라고 전했다.

전반에 4득점에 그친 문태영은 후반에만 16점을 몰아치며 이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특히 4쿼터 결정적인 순간에 연속 득점을 올리는 등 10점을 몰아치며 승리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특히 그는 원조 ‘4쿼터의 사나이’이자 친형인 문태종(42·오리온)이 지켜보는 가운데 맹활약을 펼치며 에이스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라틀리프도 괴력을 발휘했다. 이번 시즌 PO 10경기에서 모두 ‘더블더블’을 기록한 그는 이날도 전반에만 22점·11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하며 코트를 지배했다.

승부는 4쿼터에서 갈렸다. 3쿼터 막판 크레익의 버저비터 3점슛이 터지는 등 67-59로 앞선 삼성은 4쿼터 시작과 동시에 상대 헤인즈(27점)을 막지 못해 역전을 허용했다. 이때 문태영이 날아올랐다. 그는 6분41초 골밑슛으로 팀의 4쿼터 첫 득점을 올린 그는 다시 한번 골밑슛을 성공시켜 팀의 71-69 리드를 이끌었다. 특히 5분14초 상대 에이스 이승현의 5반칙 퇴장을 유도하며 기세를 올렸다. 삼성은 경기 종료 2분11초 문태영의 승부를 가르는 골밑슛으로 80-77을 만들었고, 이후 라틀리프의 연속 덩크슛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삼성 문태영(오른쪽)이 19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치른 오리온과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 5차전에서 상대 이승현을 앞에두고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 사진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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