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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1 06:10:00, 수정 2017-04-21 06:10:00

한화의 숙원, '막강 용병' 원투펀치 꿈을 이루다

  • [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한화의 외인 선발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34)와 알렉시 오간도(34)가 ‘쇼타임’을 시작했다.

    둘은 지난 18~19일 대전 LG전에서 빼어난 구위를 과시하며 한화의 분위기 반전을 이끌어냈다. 한화는 LG와의 3연전을 앞두고 분위기가 잔뜩 가라 앉아 있었다. 토종 선발들의 부진, 집중력이 떨어진 타선, 쏟아지는 실책이 겹치며 4연패의 늪에 빠졌다.

    반전이 필요한 상황에서 펄펄 날았다. 오간도는 18일 LG전에서 7이닝을 2피안타 2실점으로 막아냈다. 승리 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한화가 경기 후반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따내는 데는 오간도의 역투가 한몫했다. 이날 오간도는 8개의 피안타를 내주긴 했지만, 최고 148km 강속구를 앞세워 8개의 탈삼진을 뺏어내는 등 인상적인 구위를 선보였다. 앞선 등판에서 단조로운 투구패턴이 약점으로 지적됐지만, 이를 구위로 이겨냈다. 지난 12일 대구 삼성전(7이닝 무실점)에 이은 2경기 연속 호투 행진이다.

    19일에는 비야누에바가 팀에 활력소였다. 비야누에바는 이날 8이닝을 3피안타 2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KBO리그 4경기 만에 따낸 데뷔 첫 승이다. 앞선 3차례 선발 등판에서 호투하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한 불운을 시원하게 털어냈다. 비야누에바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불과 1.78이다. 비야누에바는 WHIP(이낭당 출루허용률․0.67), 피안타율(0.157) 등 피칭 내용에서 나무랄 데 없는 모습을 과시 중이다.

    한화가 오간도와 비야누에바의 영입에 들인 비용은 무려 330만 달러(약 37억원)이다. 오간도에게 180만 달러, 비야누에바에게도 150만 달러를 각각 보장했다. 이는 올해 10개 구단 중 최고액이다. 높은 몸 값에서 보듯, 둘은 KBO리그에 올 수 있는 선수 중에서 최상위 레벨. 오간도는 메이저리그에서 보낸 7시즌 동안 283경기(48선발)에 등판해 503⅓이닝을 소화하며 33승18패 평균자책점 3.47을 기록했다. 비야누에바는 빅리그에서 총 11시즌을 뛰며 476경기(76선발)에 나서 998⅔이닝를 던졌고, 51승55패 평균자책점 4.31을 남겼다

    사실 선수의 이름값만으로 성공이 보장되지 않는다. 둘은 KBO리그를 밟은 뒤 초반 출발이 불안했다. 무엇보다 두 투수가 최근 불펜 투수로 빅리그 경기에 출전해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었다.

    하지만 걱정은 기우였다. 오간도와 비야누에바는 경기당 평균 6이닝씩을 책임지며 ‘빅리거 클래스’를 입증했다. 안치용 KBSN 해설위원은 “힘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오간도, 제구를 앞세워 영리한 피칭을 하는 비야누에바, 다른 스타일의 선발 투수를 상대하는 팀 입장에서 상당한 부담을 느낄 수 있다. 확실히 기존 외국인 투수들보다 레벨이 다른 투수들”이라고 평가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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