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오늘은 쉬는 날' 김현수·오승환, 나란히 개점휴업

입력 : 2017-04-20 13:50:41 수정 : 2017-04-20 17:16:01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김현수(30·볼티모어)와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가 나란히 '개점휴업'을 내걸었다.

김현수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와의 2017 인터리그 원정 경기에서 내내 벤치를 지켜야 했다. 팀은 2-0으로 승리했지만, 전날과는 달리 대타로도 타석에 들어서지 못했다.

올시즌에도 벅 쇼월터 감독은 철저한 플래툰시스템 속에서 김현수를 활용하고 있다. 좌타자인 김현수의 역할은 우완 투수를 상대로 한정된다. 이날도 신시내티가 좌완 아미르 가렛을 선발로 예고했던 터라 김현수의 결장을 예상하는 건 어렵지 않은 일이었다. 게다가 아메리칸리그에 속한 볼티모어가 내셔널리그의 홈구장에서 치르는 경기였기 때문에 투수에게 타순 하나를 내줘야 했다. 주로 지명타자로 나서던 마크 트럼보가 우익수로 출전하면서 김현수가 설자리는 더 좁아질 수밖에 없었다.

‘끝판왕’ 오승환은 팀이 한 점 차 앞선 세이브 상황에서도 마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는 같은 날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피츠버그와의 홈 경기에서 9회초 2-1로 아슬한 리드를 지키고 있던 상황, 마이크 매서니 감독은 ‘현 마무리’ 오승환 대신 ‘전 마무리’ 트레버 로젠탈을 마운드에 올려 승리를 매조지었다. 

휴식의 이유는 특별할 게 없었다. 이미 지난 18~19일 이틀 연속으로 등판해 총 46구를 던졌기 때문, 안타를 맞고 실점을 내주는 등 투구 내용 자체가 다소 불안하기는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이미 2개의 세이브를 챙긴 상태였다. ‘관리 야구’가 대세인 메이저리그에서 불펜 투수가 3일을 연달아 마운드에 오르는 건 찾아보기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로젠탈의 위력적인 투구로 인해 마무리 보직 변경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이날 로젠탈은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세이브를 따냈다. 직구 최고 구속 101.1마일(약 163㎞)에 달하는 강속구를 앞세워 상대 타자들을 구위로 찍어누르는 압도적인 피칭이었다.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하며 무력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로젠탈이 있는 만큼, 부진이 길어진다면 오승환 역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