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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뮤직] 정기고의 음악세계, 이토록 다양할 줄이야

입력 : 2017-04-20 17:58:00 수정 : 2017-04-20 17:3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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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국민 썸남'은 그만 잊어도 될 것 같다. 이젠 '국민 꿀남'으로 불러야 할 순간이다. 부드러움의 끝을 선사하는 꿀 보이스에 감각적인 노랫말이 귀에 착착 감겼다. 타이틀곡 외에도 솔로 아티스트 정기고의 음악세계를 풍부하게 느낄 수 있는 곡으로 다채롭게 채워, 소장하고 싶은 명반을 완성시켰다.

정기고가 20일 오후 6시 첫 정규앨범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ACROSS THE UNIVERSE)’를 발표했다. 이번 앨범은 데뷔 16년 만의 첫 정규앨범으로, 정기고에겐 굉장한 의미와 음악적 도전이 담긴 앨범이다.

앨범의 제목과 동명인 타이틀곡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는 비 내린 새벽 거리를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걷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트렌디한 멜로디를 휘감는 정기고의 감각적인 보컬이 돋보이며, ‘썸’에서 들을 수 있었던 정기고만의 로맨틱한 창법이 한껏 발휘된 트랙이다. 특히 정기고가 직접 가사 작업에 참여해 곡의 감성을 이끌어 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곡의 설명처럼,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는 로맨틱 그 자체였다. 귀에 착착 감기는 멜로디를 바탕으로 다양한 음역대를 소화하는 정기고의 달콤한 보이스가 귀를 즐겁게 했다. 자극적이지 않아 좋았고, 편안해서 더 좋았다. 듣는 이들을 배려한 정기고의 세심한 배려가 곡의 처음부터 끝까지 곳곳에 베어들었다.

정기고가 직접 쓴 노랫말도 듣는 즐거움을 더했다. '데리러 갈게 준비해 / 금방 가 오늘밤 / 눈 깜빡 하면 준비 할 것도 없어 / 그냥 나와 오 세상에 / 너무 예뻐 너'처럼 옆에서 속삭이는 듯한 정기고의 화법이 유독 돋보였고, '비 내린 거리 아스팔트 위로 어느새 달은 내려와 / 저기 은하수 모양 횡단보도를 넘어 나와 함께 걸어줘' 부분에선 절묘한 비유와 시적인 표현 덕분에 듣는 즉시 흐뭇한 미소를 짓게 했다. 달콤한 멜로디와 목소리, 감성적인 노랫말의 조화가 돋보이는 노래였다.

수록곡도 굉장히 다채로웠다. 그레이, 크러쉬가 참여해 더욱 완성도 높은 사운드가 완성된 ‘판타지’는 누군가에 대한 환상을 노래한 곡이다. 다만 사랑하는 감정의 황홀함 뿐만 아니라 그 뒤로 드리워진 그늘을 함께 이야기하며 양면적인 속성을 음악적으로 잘 풀어냈다.

자이언티와 크러시, 딘과 함께 부른 '일주일(247)'은 정기고의 보이스가 가진 매력과 최적화된 네오소울 장르가 절묘한 조화를 이뤘다. 정기고를 중심으로 자이언티, 크러쉬, 딘 등 국내 R&B 대표주자들이 보컬에 참여했고, 히트메이커 쿠시와 피제이가 작곡과 편곡 등 프로듀싱을 맡아 탄탄한 소리를 만들어냈다.

정기고와 엑소 찬열의 콜라보곡 'Let Me Love You'는 정기고, 브라더수, 에이브가 공동으로 프로듀싱한 곡으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보내는 사랑 고백을 담았다. 듣기만 해도 포근한 느낌이 퍼지는 멜로디 라인에 입혀진 정기고와 찬열의 목소리는 연애 세포를 자극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이외에도 수록곡 중 가장 그루브한 트랙인 'Girls', 아련한 감성의 지점을 포착한 'Uh Oh' 등 정기고의 다양한 음악세계를 느낄 수 있는 곡으로 꽉 채워졌다.

giback@sportsworldi.com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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