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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스타] 민우혁 "'불후의 명곡' 실검 1위, 아직도 얼떨떨"②

입력 : 2017-04-22 19:24:16 수정 : 2017-04-22 19:3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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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뮤지컬은 대부분 세트로 지은 가상의 공간에서 공연된다. 여기에 현실과 다소 거리가 있는 이야기를 풀어내며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작품이 현실과 맞닿은 이야기처럼 느껴지기 위해 필요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배우다. 출연 배우의 기량에 따라 극의 흥망성쇠가 결정되기 때문.

그런 의미에서 민우혁은 어떤 무대건 ‘진짜’로 만들 줄 아는 무서운 배우다. 뮤지컬은 물론이고 드라마, KBS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의 명곡)까지, 등장과 동시에 공기의 흐름을 바꾼다.

특히 ‘불후의 명곡’ 같은 경우는 관객 반응이 수치로 느껴진다. 엄정화 편에서 ‘눈동자’로 2등, 강인원 편에서 ‘사랑은 세상의 반’으로 2등, 박재란 편에서 ‘푸른날개’로 최종우승, 김광진 편에서 ‘기억해줘’로 2등을 기록했다. 항상 상위권 성적이다. 최근 300회 특집에는 뮤지컬계 전설 남경읍과 함께 묵직한 감동을 선사했다. 지금껏 이런 출연자가 있었나 싶다. 민우혁은 객석의 집중력과 몰입감을 제대로 높이는 방법을 안다.

요즘 상승세 제대로 타고 있는 이 남자. 천운을 타고난 줄 알았더니 천운을 만들어가는 노력파였다. 알수록 더 궁금한 민우혁과의 대화를 공개한다.

-뮤지컬 ‘젊음의 행진’ 이후 공백이 있다.

“전 소속사는 배우로, 저는 뮤지컬배우로 의견이 조금 달랐다. 아름다운 이별이라고 하지 않나. 그렇게 서로 잘 되길 바라며 헤어졌다. 이후 나와서 일을 하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잘 풀리지 않았다. 이 때 결혼을 하고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그러던 중 아내가 한 소리 하더라. ‘하고 싶은거 하라’고요. 응원에 힘입어 오디션에 도전했다. 지금의 소속사도 만났다.(민우혁의 아내는 LPG 출신이자 현재 쇼핑호스트로 맹활약중인 이세미다)”

-힘들었던 시간을 보상이라도 받듯 요즘 가장 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출연작을 말해달라.

“뮤지컬 ‘김종욱 찾기’ ‘풀하우스’ ‘사랑하니까’ ‘총각네 야채가게’ ‘너에게 빛의 속도로 간다’를 거쳐 ‘레미제라블’ ‘위키드’ ‘아이다’까지 쉼없이 작품을 올렸다.”

-요즘 민우혁 하면 ‘불후의 명곡’을 빼놓을 수 없다.

“‘아이다’ 공연중에 상대역인 아이비 씨와 함께 첫 방송을 했다. 어떻게 노래했는지 기억도 안 날 정도로 떨었다. 무대를 끝나고 들어왔는데 손이 덜덜 떨리더라. ‘불후’는 저희 부모님도 좋아하시고, 무엇보다 스타분들이 나오는 프로그램 아닌가. 내가 어떻게 나오게 된거지 싶더라.”

-떨었다는 말이 무색하게 정말 인상적인 무대를 만들었다.

“아이비 씨가 무대 끝나고 나서 ‘너 오늘 무조건 실시간 검색어 1위다’라고 했는데 정말 그렇게 됐다. 지금도 얼떨떨하다. 뒤풀이 때도 MC인 정재형 형님이 제 옆자리에 오셔서 ‘민우혁 씨 다시 나와야겠다’ 하셨는데 작가님께서 형님이 저런 이야기 하는 분이 아니라며 힘을 실어주시더라. 정말 신기했다. 이후 출연 섭외가 또 왔을 때는 무조건 더 잘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매번 완성도 높은 무대를 보이고 있다.

“어렸을 때 같이 작업을 했었던 최영호 편곡가 형에게 연락을 했다. 알고보니 이 형이 ‘불후’ 우승곡을 많이 만들었더라. 10여년 만에 만났는데 정말 호흡이 기가 막힌다. 저는 감성적이고 형은 이성적이라 더 잘맞는 것 같다. 이틀 밤샌 적도 있는데 저와 잘맞는 곡, 정말 좋은 곡으로 뽑아주니 하나도 안 힘들더라. 형이 곡을 만들고 제가 장면을 그린다. 요즘 꿈이 있다면 형과 같이 콜라보 콘서트를 여는 거다. 둘만의 음악을 가지고 듀엣 콘서트를 꼭 만들고 싶다.”

-부모님도 좋아하시겠다.

“정말 좋아하신다. 아버지께서 특히 좋아하시는 것 같다. ‘우리 아들이 뭐가 다른줄 아냐’며 ‘노래할 때 눈을 안 감아’라고 하시더라. 가족이니까 그런 것까지 보이나보다(웃음).

-누구보다 힘든 20대를 지나 30대에는 꿈을 이뤄가고 있다. 목표는 무엇인가.

“요즘은 ‘불후’에 온 정신을 쏟고 있다. 뮤지컬도 열심히 할 것이다. 뮤지컬은 제가 연기와 노래를 할 수 없는 그날까지 임하고 싶다. 제 삶의 이유중 하나다. 젊은 시절 겪었던 힘든 일들도 지금 생각해보면 지금의 민우혁을 만들어준 자양분인 것 같다. ‘민우혁 1막’은 이제 시작됐다. 저의 스토리는 지금부터다. 앞으로도 쭉 지켜봐 주세요.(웃음)”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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