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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웅, 입단 4년 차 짙어진 '우완에이스'의 향기

입력 : 2017-04-23 10:31:01 수정 : 2017-04-23 11:3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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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에이스의 역할은 연패를 끊고 연승을 이어가는 것이다. 박세웅(22·롯데)이 조금씩 그 향기를 풍기고 있다.

롯데의 토종선발진 3인은 물음표다. 박세웅, 박진형(23), 김원중(24)으로 이어진 투수진은 외인 원투펀치를 제외하면 10개 구단 중 가장 어리다. 적은 경험은 곧 위기극복능력에서 차이가 난다. 팀당 144경기 장기레이스의 관점에서 조원우 감독이 항상 불안해하는 이유다.

이미 그 기미가 보인다. 김원중은 지난 13일 SK전(1⅓이닝 5실점), 19일 NC전(4이닝 5실점)에서 무너졌고, 조 감독은 20일 김원중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박진형도 마찬가지다. 지난 14일 삼성전(5⅔이닝 5실점), 20일 NC전(6이닝 5실점) 모두 흔들렸다. 타선 침체 및 수비불안과 맞물려 5연패까지 한 원인이다.

박세웅은 개막 후 네 차례 등판에서 크게 흔들린 적이 없다. 지난 22일 고척 넥센전에선 7이닝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마운드를 지켜내 연패탈출의 디딤돌이 됐다. 4경기에서 24⅓이닝을 소화하며 6자책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2.22에 3승1패를 거둬들였다. 최고 시속 149㎞에 이르는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를 배합하면서 리그에서 만만치 않은 우완 선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경북고 출신 박세웅은 2014년 kt의 1차 지명으로 프로의 문을 두드렸다. 입단 계약금으로 2억을 받았고, 2015년 5월초 4대5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로 이적했다. 트레이드의 핵심은 주전 포수 장성우를 내주고 미래의 선발감을 얻어오는 것이었고, 당시 이종운 감독은 “십년지계”라고 말했다.

두 시즌에 걸쳐 아쉬움이 적지 않았다. 1군 첫 해인 2015년은 31경기 등판해 2승11패 평균자책점 5.76(114이닝)을 기록하는 데 그쳤고, 2016시즌은 7승12패 평균자책점 5.76(139이닝)에 머물렀다. 특히 지난해는 7월21일 KIA전 승리로 7승 고지를 밟은 뒤 내리 11경기에서 6패만 떠안고 고개를 숙였다.

박세웅의 목표는 두자릿수 승수다. 그만큼 지난해 후반기 성적을 놓고 속앓이를 했다. 조 감독은 박세웅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다. 올해 홈 개막전 선발투수로 내보낸 것도 책임감을 갖고 팀의 토종에이스임을 인식시켜주기 위해서였다. 2017시즌 박세웅은 확실히 성장한 느낌이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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