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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부산과 이정협은 최고의 조합이다

입력 : 2017-04-23 10:38:45 수정 : 2017-04-23 11: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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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부산으로선 행복한 공식이다.

이정협(26·부산)의 골 행진이 무섭다. 지난 22일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 대전전에서 골을 넣으며 개막 후 7경기 연속골에 성공했다. 이는 기존의 아드리아노(2014시즌·당시 대전)의 6경기 연속골을 넘어선 챌린지 신기록. 뿐만 아니라 2015시즌 주민규(당시 서울 이랜드), 지난 시즌 김동찬(당시 대전)이 기록한 챌린지 최다 연속골과도 타이를 이뤘다. 이제 한 골만 더 넣으면 1995시즌 황선홍 현 서울 감독, 2000시즌 김도훈 현 울산 감독이 세운 K리그 최다(8경기) 연속골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이정협의 골은 곧 부산의 승리로 이어진다는데 더 의미가 있다. 부산은 이정협이 골을 기록한 7경기에서 5승2무다. 그가 대표팀에 차출돼 결장한 4라운드 부천전(0-1 패)에서만 패했다. 덕분에 부산은 경남과 함께 챌린지 선두권을 지키고 있다.

이정협이 달라졌다. 대표팀에 발탁되면 좋지 못한 경기력을 보이지만 ‘그럼에도’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의 총애를 받는다는 이유로 많은 비난에 시달렸다. ‘내가 대표팀에 뛸 자격이 있나’ 자괴감에 빠지기도 했다.

결국 훈련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이는 것이 답이었다. 이정협은 비시즌 동안 팀 훈련이 끝나도 따로 개인 훈련까지 소화하며 묵묵히 시즌을 준비했다. 체력훈련은 물론 공격수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슈팅 훈련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스타일에도 변화를 줬다. 장점인 활동량을 무기로 과거 기피하던 몸싸움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팀 동료의 플레이를 살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부산은 루키안, 김현성 등 최전방은 물론 허범산, 박준태, 호물로 등 2선의 무게감도 좋은 팀이다. 이정협이 활발히 뛰어다니면서 이들의 플레이도 살아나는 효과를 보고 있다.

그 덕분일까. 이정협은 7경기 14개라는 적은 슈팅 개수만으로도 7득점이나 뽑아냈다. 슈팅당 득점은 0.500. 클래식, 챌린지 통틀어 득점 5위권 안에 이정협보다 순도 높은 득점률을 가진 선수는 없다. 이정협이 무리하게 슈팅을 시도하지 않아도 선수층이 좋은 부산이기에 부담이 덜하다. 시즌 초반이지만 부산이라는 팀과 이정협이라는 개인이 최고의 조합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club1007@sportsworldi.com 

이정협이 지난 22일 대전전에서 7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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