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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타석 출루' 이형종, 역시 LG의 2017 히트상품

입력 : 2017-04-23 17:40:49 수정 : 2017-04-23 18: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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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이지은 기자] 타자 전향 3년차, 이형종(28·LG)이 LG의 2017년 히트상품 계보를 잇고 있다.

이형종은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의 홈 경기에서 1번 타자 및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이형종의 성적은 2타수 2안타 2볼넷 1타점 1득점. 7회 대타 이병규와 교체되기 전까지 나선 네 번의 타석에서 모두 출루에 성공했다. 이날 LG가 경기 초반부터 점수를 뽑아내며 7-1로 승리할 수 있었던 데에는 밥상을 차리다가도 해결사의 역할까지 수행하는 이형종의 활약이 주효했다.

2008년 투수로 LG에 입단한 이형종은 잠시 야구를 떠나 있다가 2015년 돌아와서는 글러브 대신 방망이를 들었다. 지난 시즌에야 1군에 나서기 시작해 68경기 타율 0.282 1홈런 14타점에 그쳤지만, 엄청난 성장 속도를 보이며 서용빈 타격 코치가 꼽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눈에 띄는 타자”로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시범경기에 들어와서도 11경기 타율 0.346 3홈런 10타점으로 뜨거운 방망이를 휘두르며 양상문 감독으로 하여금 “지금 좌익수 주전 경쟁에서 가장 앞선 선수다”라는 확언을 받기도 했다.

실제로 이번 시즌 이형종은 대부분의 경기에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1번(46타석)으로 가장 많이 나서며 출루와 주루에서도 일가견을 보이고 있지만, 6번(20타석)에 나설 때에는 타점을 책임지며 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주고 있다. 양 감독은 “어디다 놔도 타순에 맞게 잘한다”며 행복한 고민에 빠진 상태다.

이날 경기 전까지 18경기 타율 0.373으로 리그 5위까지 올라있던 이형종은 1회부터 상대 선발 정동현을 상대로 깔끔한 중전안타를 뽑아내며 시동을 걸었다. 2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라낸 뒤 도루까지 성공했고, 4회에는 바뀐 투수 홍건희를 상대로도 볼넷을 얻어 걸어나간 뒤 이번에는 3루까지 훔쳤다. 5회 1사 1,3루 기회에서는 불펜 김윤동에게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며 점수차를 벌렸다. 이로써 8타석 연속 출루, 6타수 연속 안타의 기록도 이어졌다.

경기가 끝난 뒤 이형종은 "평소와 똑같이 준비했는데 기회를 잘 살린 것 같다. 사실 연습 때에는 타격감이 좋지 않았는데 다행히 경기를 하면서 괜찮아졌다. 팀 승리에 도움돼 매우 기쁘고 앞으로도 열심히 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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