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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선발승' 조상우, 더 강해진 넥센 마운드를 예고하다

입력 : 2017-04-23 18:06:53 수정 : 2017-04-23 18: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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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고척돔 이혜진 기자] 애타게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돌아온’ 조상우(23·넥센)가 넥센 마운드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넥센은 2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와의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서 데뷔 첫 선발투수로 나선 조상우의 호투에 힘입어 6-5 진땀승을 거뒀다. 이로써 넥센은 롯데와의 주말 홈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마무리했다. 무엇보다 지난해 수술대에 올랐던 조상우가 무사히 재활을 끝마치고 복귀했다는 점에서 1승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2군에서 선발 준비를 착실히 마쳤다. 기대가 된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장정석 넥센 감독은 조상우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2013년 넥센 유니폼을 입고 프로무대에 데뷔한 조상우는 지난 2015년까지 통산 123경기를 모두 불펜으로 나섰다. 2015시즌을 마친 후 선발투수로의 변신을 예고했지만, 부상으로 인해 한 시즌 미뤄졌다. 일종의 예고편이었던 지난 18일 SK전에서는 불펜으로 563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바 있다.

장 감독의 기대에 100% 부응한 조상우다. 이날 조상우는 5이닝 동안 4피안타 2피볼넷 4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 성공적인 선발 데뷔전을 치렀다. 직구(41개)를 바탕으로 슬라이더(18개), 투심(14개)을 섞어 롯데 타선을 요리했다. 포크볼(4개)과 커브(2개)도 간간히 던졌다. 직구 최고구속은 시속 150㎞까지 찍혔으며, 총 투구 수는 79개였다. 물론 위기는 있었다. 1회부터 4회까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다. 하지만 2개의 병살타를 이끌어내는 등 안정감 있는 경기 운용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5연패-5연승-6연패’ 올 시즌 초반 넥센은 롤러코스터와 같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장 감독은 ‘마운드의 안정화’를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장 감독은 “방망이가 터지는 날엔 쉽게 경기를 가져가지만, 타이트한 투수전에서는 결과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면서 “이제는 중간 중간 연패를 끊어줄 수 있는 선발들이 있다. 앞으로는 1∼2점차에서도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1선발감으로 점쳐졌던 새 용병 션 오설리반은 여전히 2군으로 물러나 있지만, 한현희에 이어 조상우까지 성공적으로 복귀하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넥센이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조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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