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끝판왕' 오승환, 정상궤도 진입…5경기 연속 SV 달성

입력 : 2017-04-24 09:28:10 수정 : 2017-04-24 09:35:33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이 ‘끝판왕’의 면모를 되찾았다.

오승환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 파크에서 열린 밀워키와의 원정 경기에 팀이 6-3으로 앞선 9회말 무사 1루에서 구원 등판해 1이닝을 삼진 2개를 곁들여 1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를 지켰다. 지난 18일 피츠버그전에서 시즌 첫 세이브를 따낸 오승환은 5경기 연속 세이브에 성공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6.23에서 5.59로 끌어내렸다.

이날 세인트루이스는 9회말 4점 차 리드 상황에서 조너선 브록스턴을 올렸다. 하지만 브록스턴이 매니 피냐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고, 이어 나온 키온 브록스턴이 유격수 실책으로 1루를 밟았다.

세인트루이스 벤치는 곧바로 오승환을 호출했다. 최근 3경기 연속 등판이다. 오승환은 첫 타자 에르난 페레스에게 볼넷을 허용해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후속 도밍고 산타나를 루킹 삼진 처리했지만 조너선 빌라에게 우익수 쪽 안타를 맞고 6-4로 1점을 내줬다.

이어진 1사 1, 3루 추가실점 상황. 오승환은 KBO리그 출신 강타자 에릭 테임즈를 상대해 바깥쪽 낮은 코스에 묵직한 직구를 던져 삼진을 뺏어내고 투아웃을 만들었다. 기세를 올린 오승환은 다음타자 라이언 브론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오승환은 개막 초반 부진을 완전히 씻어낸 분위기다. 오승환은 올해 시즌 첫 6경기에서 6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평균자책점이 8.10에 달했다. 5번째 등판 만에 ‘마수걸이’ 세이브를 따냈지만, 투구 내용은 상당히 불안했다.

주변에서는 ‘구위 저하가 온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그러나 오승환은 최근 깔끔한 세이브를 연달아 선보이며 팀내 입지를 다시 확고히 다지고 있다.

공교롭게도 오승환 이전 마무리를 맡은 트레버 로젠탈의 최근 세이브가 자극제가 된 모습이다. 로젠탈은 지난 20일 임시 마무리로 등판해 세이브를 따냈다. 그런데 오승환이 로젠탈의 세이브 이후 등판한 경기에서 연일 위력을 떨쳤다. 스포츠전문매체 CBS 스포츠도 “로젠탈이 세이브를 수확한 것이 오승환을 깨어나게 했다”고 분석했다. 오승환이 긴 잠에서 깨어나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