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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관희-이정현 폭력사태 후유증, 챔프전 돌발 변수 되나?

입력 : 2017-04-25 06:00:00 수정 : 2017-04-25 09:3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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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예상치 못한 돌발 변수가 발생했다.

삼성이 지난 23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인삼공사와의 2016~2017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시리즈 전적이 1승1패로 동률이 됐다.

그런데 이날 2차전에서 불미스러운 장면이 연출됐다. 1쿼터 초반 인삼공사 이정현은 따라 붙는 삼성 이관희의 목 부위를 밀어 넘어뜨렸다. 격분한 이관희는 곧장 일어나 이정현을 가격했다. 이후 양팀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나와 흥분한 두 선수를 말렸다.

심판진은 바로 비디오 판독에 나섰고, 이정현은 U파울(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이 지적됐다. 이관희는 이정현을 경기가 중단된 상태에서 가격, 비신사적인 행위로 곧바로 퇴장 조치됐다. 또, 인삼공사에 자유투 2개와 공격권이 주어졌고, 이것으로 사태는 일단락됐다.

그런데 이날 이관희와 이정현의 충돌이 남은 시리즈에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KBL은 3차전 이전에 이 사건에 대한 재정위원회를 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비신사적인 행위를 한 이관희는 출전 정지 징계가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뿐 만아니다. 이관희가 이정현을 가격한 순간 벤치에 있던 선수들이 우르르 그라운드로 나왔다. KBL 관계자는 “영상을 통해 확인한 결과 인삼공사 선수 7명, 삼성 선수 3명이 벤치구역을 벗어난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KBL 경기 규정 39조에 따르면 ‘교체선수, 제외된 선수, 또는 팀 벤치의 다른 인원이 싸움기간 또는 싸움으로 이어지는 상황 동안 팀 벤치구역을 떠나면 실격퇴장이 된다’고 명시돼 있다. 그러나 장준혁 심판위원장은 “‘싸움’이라고 볼 수 없다. 따라서 벤치 선수들을 퇴장조치 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정현과 이관희가 육체적으로 크게 충돌했고, 싸움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선수들이 싸움을 말리려는 목적이었다 해도 일단 코트에 난입했기에 추가 징계는 충분히 가능하다. 특히 7명이나 벤치를 이탈한 인삼공사의 경우, 출장정지 등의 징계가 이뤄지면 전력에 큰 타격을 입게 된다.

문제는 또 있다. 이미 한 차례 물리적 충돌을 빚은 양팀 선수단이 다음 경기에서 또 다른 충돌을 일으킬 가능성이 존재한다. 양팀 사령탑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날선 감정 대립을 보였다.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은 “후배가 선배에게 그렇게 달려드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고, 이상민 삼성 감독은 “먼저 맞았기 때문에 화가 났을 것이다. (이)정현이가 시즌 중에도 그런 플레이를 자주 한다. 우리가 늘 당하다 오늘은 폭발했다”고 맞섰다.

2차전 돌발 폭력사태로 인한 변수가 튀어나오면서 향후 챔피언결정전 우승 향방이 알 수 없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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